대전역 일대 쪽방촌, 주택·업무복합 용지로 ‘재탄생’ 전망…도시재생사업 추진

2만7000㎡ 재개발…공공임대주택 등 1400가구 조성
사회복지시설·LH 희망상가 등 생활SOC 포함
내년 설계공모 거쳐 2022년 착공 전망

대전역 쪽방촌 위치도와 토지이용구상안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매일경제TV] 대전역 인근 쪽방촌 밀집지역을 주택 1400가구와 업무복합용지 등으로 정비하는 사업이 시작됩니다.

국토교통부와 대전광역시, 대전 동구 등은 오늘(6일)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에 대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마친 뒤 이 지역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토부와 대전시는 지난 4월 대전 동구 대전역 인근 지역(2만7000㎡)에서 쪽방촌 정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전역 인근 쪽방 밀집지역(1만5000㎡)과 철도부지(1만2000㎡)로 구성된 사업부지에 대전 동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도시공사가 공공주택사업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내용입니다.

주택은 지구 내 건물 소유주와 거주자 등을 위한 분양주택 700가구, 쪽방 주민을 위한 임대주택 250가구,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인 '대전드림타운' 450가구입니다.

사회복지시설과 공공도서관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도 함께 들어섭니다. 쪽방 주민들이 재정착할 주택단지에는 주민 심리치료와 직업교육, 자활 등을 지원하는 생활지원센터와 그동안 주민을 위해 무료급식과 진료 등을 제공한 '벧엘의 집' 등 돌봄시설도 함께 입주할 예정입니다.

사업 부지 내 상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LH 임대주택 내 청년·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인근 시세 80% 이하의 저렴한 임대료로 운영되는 LH 희망상가도 40곳 이상 문을 열게 됩니다.

사업지구가 포함된 대전역 인근 지역에선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추진됩니다. 창업공간과 지역문화관광거점 등 앵커시설과 한의약 특화거리가 조성돼 한의원·탕제원 등 100여개 관련 업소가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이 밖에 철도 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원, 한국철도공사(KORAIL) 자회사 등 산재해 있던 철도산업 핵심시설을 집약한 철도산업복합클러스터를 조성하고, LH와 주상복합 및 상업·업무시설 부지 조성을 통해 민간투자도 적극 유치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2021년 설계공모, 주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2022년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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