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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안면마비·무뎌진 감각…뇌졸중 전조증상 체크하세요
기사입력 2020-12-0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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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 특성상 건강을 위해서는 계절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우리 몸은 기온 변화에 따라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큰 겨울철에는 특히 '혈관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피부를 통한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한다.

주로 교감신경계를 통해 매개되는데, 이로 인해 심박 수가 상승하고 혈압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기온이 1도 떨어지면 수축기혈압은 1.3㎜Hg, 이완기혈압은 0.6㎜Hg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수중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겨울철 기온 변화에 따른 신체 변화는 결국 심혈관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는데, 이는 기존 심혈관질환자뿐만 아니라 발병 전 단계인 위험군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실제 급성 심근경색증은 여름에 비해 겨울철 발생 빈도가 50% 이상 상승하고, 병원 내 사망률을 고려해 보면 여름철 대비 겨울철에 9%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조절 능력이 떨어져 기온 차에 따른 혈압 변화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 고령층에서 두드러지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혈압 상승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압 자체보다 심근경색증, 뇌출혈, 뇌졸중 등 합병증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혈압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외출 시 귀마개, 모자, 마스크 등을 적극 활용해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혈관 또한 기온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에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이 있다.

뇌졸중(뇌경색·뇌출혈) 환자 발생 비율은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겨울 막바지인 3월까지 높게 나타난다.

뇌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려운 기관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허성혁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 환자 중 약 80%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혈관을 통한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후유증과 장애, 더 나아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대부분 갑작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 징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뇌졸중 'FAST 법칙'을 항상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FAST 법칙은 F(Face Dropping·한쪽 얼굴에 안면 떨림과 마비가 옴), A(Arm Weakness·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짐), S(Speech Difficulty·말할 때 발음이 이상함), T(Time to call 119·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로 전화) 약자로 뇌졸중 증상 과 대처 방법을 뜻한다.


뇌졸중은 발병 후 1시간30분 이내에 혈전 용해제 투여 시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장애가 남지 않을 가능성은 3배가량 높다.

3시간이 넘어가면 그 가능성은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

증상이 나타나면 잠시도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허 교수는 "뇌졸중은 높은 사망률과 함께 치명적인 후유증을 유발하는 머릿속 시한폭탄"이라며 "분초를 다투는 질환인 만큼 전조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병 3개월 이내 심뇌혈관질환자는 증상 악화와 재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되도록이면 추위 노출이 적은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본인에게 맞는 적당한 운동량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겨울에는 일반적인 운동 강도보다 10~20% 정도 낮추는 것이 좋고, 최대 운동량 대비 60%가량으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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