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음원사이트 멜론에는 'K팝이 없다'…BTS·블랙핑크·세븐틴 'J팝 가수 둔갑' 논란

【 앵커멘트 】
국내 최대 음원 스티리밍 사이트 멜론이 검색 결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을 검색했을 때, 소개 부분에 K-POP 대신 J-POP으로 설명되고 있는 것인데요.
팬들은 혼란의 여지가 있는 멜론의 검색 시스템이 문제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음원 사이트 1위 멜론.

검색창에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을 검색해보니 활동 장르에 'J-POP'이 나옵니다.

방탄소년단은 주된 활동 무대가 한국과 미국인데, K-POP이나 POP은 검색 결과에 나오지 않습니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K-POP을 대표하는 블랙핑크, 트와이스와 세븐틴 등을 검색하면 J-POP이 카테고리 분류에 등장합니다.

팬들은 "멜론의 표기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앞뒤 설명도 없는 검색결과다"라며 SNS에 멜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오히려 일본 활동이 활발한 가수지만 J-POP 표기가 안 된 경우도 있습니다.

가수 태연은 2019년 일본에서 '보이스'(VOICE)라는 앨범을 발표하고 지난 10월에는 2집 앨범까지 발매했습니다.

하지만 태연을 멜론에 검색하면 J-POP 표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처럼 멜론만의 방식으로 검색 결과를 제공하다 보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정보 획득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멜론 측은 K-POP이 기본 장르기 때문에 별도의 표기를 하지 않았고 J-POP 표기는 해당 가수의 발매 음원 장르 중 영향력 순으로 나열된 것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멜론 관계자
- "멜론의 아티스트 대표 장르는 해당 아티스트가 발매한 음원의 장르 중 많은 것을 순서대로 노출하고 있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해 개선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다른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도 살펴봤습니다.

'지니'나 '플로'등 멜론을 제외한 스트리밍 사이트에 특정 가수나 그룹을 입력하면 소개에 그룹, 성별이공통적으로 들어가고 랩·힙합 등이 추가될 뿐 'J-POP' 표기는 없었습니다.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카카오의 음원 사이트 멜론.

세계로 뻗어나가는 K-POP 열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혼란의 여지가 있는 멜론의 검색 시스템은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용재입니다.(jer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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