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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두번째 와 봤어요!"
기사입력 2020-11-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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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반인 16일 월요일, 모처럼 본교 캠퍼스에 학생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수원 캠퍼스에는 경상대학과 공과대학, 서울 캠퍼스에는 관광문화대학 신입생들의 캠퍼스 투어가 시작된 것이다.

지난봄에 입학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수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신입생들은 캠퍼스에 와 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을 축제가 무산돼 속앓이를 하던 총학생회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신입생들에게 캠퍼스 구경을 시켜줘야겠다는 결정에 따라 단과대학별로 3주간 신입생 캠퍼스 투어를 시작했다.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 참가 인원은 미리 신청받은 신입생 가운데 10명 이내로 여러 팀으로 나누고, 출발 전에 QR코드 체크인은 물론 열감지기로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세심한 준비가 엿보였다.

이날 경상대학 신입생 캠퍼스 투어에서 필자는 첫 팀으로 출발하는 신입생 8명과 동행하며 대화를 나눠봤다.


남학생 6명과 여학생 2명으로 이뤄진 경영학과 신입생 8명에게 대학 총장이라기보다 왕년의 기자 정신을 발휘해 "이번에 캠퍼스를 방문한 것이 몇 번째죠?"라고 물었더니, 대부분이 두 번째라고 답했다.

"1학기는 물론 2학기에도 집에서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들었느냐?"고 물었더니 모두가 그렇다고 한다.

"온라인 강의는 어떤 방법으로 수강했느냐?"는 총장으로서 가장 궁금한 질문에 줌(ZOOM)이나 LMS(학습관리시스템)로 잘 듣고 있다는 답변에 안도했다.

마지막 질문으로 "그럼 집에만 있다 보면 갑갑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답답하다며 너무 당연한 질문을 왜 묻느냐는 반응이다.

총장으로서 필자는 이때다 싶어 갑갑할 때는 드넓은 캠퍼스로 와서 산책도 하고 도서관에서 독서 겸 휴식도 취하고 박물관도 구경하라고 마치 세일즈맨처럼 캠퍼스 홍보에 나섰다.


학과 선배들의 친절한 설명과 가이드로 캠퍼스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신입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다름 아닌 '깜짝 퀴즈'였다.

간단한 낱말 잇기 퀴즈에서 정답을 맞힐 때는 물론 틀렸을 때도 터져나온 젊은이들의 "와!" 하는 환성 소리로 캠퍼스가 모처럼 생기를 되찾은 느낌이다.

코로나19 위생키트를 상품으로 받은 참가 학생들은 선배들의 배려하는 마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신입생 캠퍼스 투어를 두 달 넘게 기획한 총학생회는 단순히 신입생들에게 캠퍼스 곳곳을 알려주는 차원을 넘어, 같은 학과 학생끼리도 서로 만나보지 못해 이름도 모르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 후배들에게 '만남의 장'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는 말로 큰 감동을 줬다.


[김인규 경기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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