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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족기업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기사입력 2020-11-2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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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목상을 하던 소규모 가족기업이 어떻게 세계적 기업집단으로 성장했을까.'
국내 경영학자들이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구본무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경영학회, 연세대 경영대학, 상남경영원은 25일 구자경 회장 서거 1주기를 기리며 '구자경·구본무 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박헌준 연세대 명예교수와 김희천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고객 중심과 인간 존중 경영을 펼친 LG그룹의 진화'를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 구자경·구본무 회장의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이어진 토론에는 이영면 한국경영학회장, 이병남 전 LG인화원 원장, 서길수 연세대 경영대학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가족기업은 가족 일원이 주주나 경영진 또는 이사회 멤버로 기업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 형태를 의미한다.

에르메스, 발렌베리그룹처럼 가족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한 사례는 매우 많다.


박헌준 교수와 김희천 교수는 LG그룹이 가족기업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원동력을 소유 구조·경영 전문화·경영 이념 측면에서 분석했다.


이들은 먼저 LG그룹 소유 구조와 관련해 "구씨·허씨 가문 간 동업으로 시작한 이후 새로운 가족 주주 참여로 소유 지분 구조가 더욱 복잡해지는 진화형 변화를 겪었으나 지주회사 설립과 계열 분리를 통해 지배가족의 소유 지분 구조가 보다 단순해지는 변화를 거쳤다"며 "소유 지분 구조 단순화는 결국 자율경영체제 구축, 사업 영역 선택과 집중 강화, 가족경영의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 유지 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경영 전문화에도 주목했다.

이들은 LG그룹이 전문경영인 육성과 함께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해 가족기업의 장점과 전문경영인 시스템의 장점을 동시에 추구했다고 분석했다.


LG화학 모태인 락희화학 시절 화장품 사업이 번창하자 당시 초등학교 교사였던 구자경 회장이 크림 생산과 박스 포장, 판매 등 회사 경영을 도맡았다.

역시 락희화학이 플라스틱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할 당시에는 허씨 형제들이 회사에 속속 합류했다.

하지만 회사가 갈수록 성장함에 따라 락희화학은 1957년 최초로 공개채용을 실시하는 등 인력 채용 풀을 외부로 확대했다.


이 같은 인재 중시 경영은 기업의 글로벌화로도 이어졌다.

1982년 LG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한국 기업 최초로 해외 생산기지인 컬러TV 공장을 설립했다.

박헌준 교수는 "구자경 회장의 이 같은 인재 등용은 전문경영인이 소신을 갖고 자율경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며 "구자경 회장이 보여준 모습은 겸양·학습·경의의 리더십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대상에 맞게 도입한 경영 이념은 그룹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고 분석됐다.

인화단결은 구인회 창업주 가훈으로 LG의 뿌리가 됐고 연구개발과 개척정신은 구인회 회장의 도전·혁신 정신을 담았다.

여기에 구자경 회장은 고객 중심 가치 창조·인간 존중 경영을, 구본무 회장은 정도경영·일등 LG를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추구했다.

김희천 교수는 "LG그룹 초기 경영이념이 창업가문과 창업자들의 철학을 반영했다면 이후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맞춰 새롭게 요구되는 철학을 더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영면 회장은 이날 구자경 회장과 경영학회 간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이 회장은 "구자경 회장의 아호 '상남'이 반영된 상남경영학자상은 1992년 구 회장이 출연한 기금으로 시작해 현재 국내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구자경 회장 재임 기간에 70개가 넘는 연구소가 설립됐다"며 "강토는 작으나 기술은 대국으로 만들고자 했던 '강토소국 기술대국' 신념은 한국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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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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