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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족` 열광…코로나 와중 770억 투자 유치 `오늘의 집` 이승재 대표
기사입력 2020-11-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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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인사이드-227] 오늘의 집.
스타트업 버킷플레이스에서 2014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인테리어 플랫폼입니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집을 꾸밀 수 있게 한다'는 비전을 기반으로 이승재 대표가 창업했습니다.

'오늘의집'은 탐색·발견·구매까지 인테리어의 모든 과정을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원스톱 인테리어 플랫폼'을 지향한다는데요. 단순히 가구 구매를 넘어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콘텐츠도 볼 수 있고 믿을 만한 시공 전문가까지 찾아볼 수 있게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돼 더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 덕에 2018년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앱'에 선정됐는가 하면 누적 거래액 7000억원 돌파(2020년 3월 기준), 인테리어 앱 최초로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2020년 5월 기준)하기도 했지요.
코로나19도 기회가 됐답니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집을 꾸미려는 수요도 폭발한 겁니다.

이런 성장성을 보고 최근 세계적인 투자사 본드캐피털(BOND Capital)과 기존 투자사가 연합해 7000만달러(약 7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했습니다.


이번 시리즈C를 주도한 본드캐피털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테크 투자사인데요. 매년 글로벌 인터넷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한 '인터넷 트렌드(Internet Trend)' 보고서를 발행하는 곳으로도 유명하죠. 본드캐피털의 첫 한국 스타트업 투자라 업계 관심은 더 컸습니다.


대형 투자를 유치한 이승재 대표와 직접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승재 오늘의집 대표
Q. 매년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를 발행하는 본드캐피털이 투자한 건 이례적인데요.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연결이 된 건가요?
A. 말씀 주신 것처럼 본드캐피털은 매년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목하는 인터넷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하는 곳입니다.

제가 오늘의집 서비스를 한창 구상해나가던 2014년, 그해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에는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Content+Community+Commerce)가 결합된 틈새사업(Industry Vertical) 모델이 앞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당시 그 내용을 발견하고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당시에는 전혀 연이 없었고, 그저 독자 중 한 명에 해당했습니다.

6년이 지나고 좋은 기회를 통해 본드캐피털과 파트너로 연을 맺게 되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투자 진행 논의 당시, 본드캐피털 측에서 "우리가 그리던 'Industry Vertical' 모델이 적용된 이상적인 서비스가 한국에 있을 줄 몰랐다"고 감탄을 했는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Q. 코로나는 위기였습니까, 기회였습니까?
A.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증가와 주말 등 여가시간에 집에서 보내는 비중이 높아지며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했고, 그 결과 사람들이 집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며 일하기 좋은 홈 오피스 공간을 구상한다든가, 함께하는 반려식물을 키워가며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다든가,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어 집을 휴양지처럼 꾸미는 사례도 존재했습니다.

또한 이번 기회에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집 인테리어를 해보는 등 이번 상황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집에서 하나씩 인테리어에 대한 실행을 하며 좋은 경험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오늘의집도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Q. 코로나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경향이 감지되긴 했던 것 아닐까요.
A.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 몇 년 전부터 도입된 주 52시간 근로제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5~10년에 걸쳐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변화가 조금 더 빠르게 일어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살면서 언젠가 한 번쯤 겪게 될 경험이며, 비가역적인 변화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이지만 오늘의집을 통해 집을 꾸민 유저들이 작은 일상의 즐거움, 위안이라도 얻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코로나19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랍니다.


Q. 카카오페이지가 '기다리면 무료'라는 수익 모델로 급성장했다면 '오늘의집'이 가장 드라마틱하게 성장하게 만든 가장 결정적인 수익 모델 혹은 경영 전략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A. 시작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사람들이 집을 꾸미는 과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해온 것이 저희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온전히 인테리어를 하는 소비자의 문제에만 집중한 것이죠.
집을 꾸미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어떻게 꾸며야 할지 사례를 찾는 것부터, 실제로 인테리어 사례 속에 어떤 제품들이 사용되고 어디서 구매해야 하는지, 시공은 어떻게 해야 할지, 누구에게 맡겨야 될지 여러 단계에서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 직면한 문제들을 단추를 맞추듯 하나씩 맞추어나가 연결되는, 결국에는 이 모든 것들을 쉽고 간편하게 만드는 역할을 오늘의집이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초기 몇 년간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사례를 찾는 과정을 돕는 것에 집중했던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봅니다.

인테리어에서 구매 과정은 몇 달, 몇 년에 한 번씩 일어나는 구매 빈도가 일어나며, 타 영역에 비해 구매 빈도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콘텐츠를 먼저 쌓았고, 이를 기반으로 가구&소품을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와 연동하면서 더 자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발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에게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때, 오늘의집에 일단 방문해봐라'는 공식을 서서히 확립시켜나갔기에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인테리어 산업을 혁신하겠다'는 청사진을 보여줬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그림입니까?
A. 사람들이 각자 살고 있는 공간을 사랑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하는 과정을 지금보다 더욱 쉽게 만들고자 하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공간을 바꾸는 것을 돕고 그 안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더 넓게 확장해나가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여전히 사는 사람들 취향을 입히지 않은 수많은 집이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인테리어를 실행해본 사람들도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기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무궁무진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오늘의집을 통해 개인의 공간에 관심을 갖게 되고, 변화시키면서 하루하루의 고단한 삶 속에 작은 행복, 위안, 즐거움, 소중한 위로가 되어주는 그날까지 오늘의집은 계속 노력하고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인테리어 시작부터 끝까지 오늘의집에서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나의 취향을 찾는 일부터 시작해 가구 소품을 구매하고, 필요한 공사를 진행해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완성하기까지 집을 꾸미고 가꾸는 데 필요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쉽게 찾고 구매하는 과정에서 유저들에게 최고의 'end-to-end(처음부터 끝)'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라이프스타일 산업 영역에서 가장 강력한 기술 역량과 창업가 정신을 가진 팀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Q. 물론 창업 후 시행착오나 실패 사례도 많이 있었을 텐데 결정적으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구체적인 예로 설명 부탁합니다.


A. 단 한 번도 쉬웠던 적은 없었고 매일매일이 시행착오와 실패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를 제대로 다녀보지 않은 상황에서 1400만명의 유저가 다운로드한 서비스를 만들고, 약 200명 규모 회사로 키워내는 과정이 매일 도전의 순간이었습니다.

초기 멤버 중 팀내 가구·인테리어·커머스 경험자도 없었고 정식으로 회사를 다녀본 경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오늘의집에 모인 동료들 덕에 여기까지 잘 버텨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새로운 위기가 올 때마다 제 스스로에게, 그리고 구성원들과 나누는 말입니다.

돌아봤을 때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의 순간들을 겪었었고, 쉽진 않았지만 잘 넘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문제는 풀 수 있고,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위기도 돌파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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