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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던 강남 맛집도 텅텅…"연말 저녁장사 접어야 할판"
기사입력 2020-11-2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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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영업자 악몽의 연말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시행 첫날인 24일 저녁, 서울 종각 `젊음의 거리`에 있는 한 식당에 손님이 없어 내부가 썰렁한 모습이다.

[한주형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시행 첫날인 24일 저녁, 맛집과 술집을 찾는 퇴근길 직장인들로 붐비던 강남역 일대는 한산하기 이를 데 없었다.

적지 않은 주점들은 12월 7일까지 휴무를 한다는 안내문구를 입구에 붙여놨다.

호프집에서 일하는 김 모씨는 "오늘은 아예 손님이 없을 듯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날 점심시간 종각 젊음의거리, 명동, 여의도 등 서울시내 주요 상권에서도 평소보다 오가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다.

카페는 텅 비어 있고 평소 자리를 찾기 힘들던 맛집 식당들도 군데군데 빈자리가 보였다.

명동 쇼핑거리는 한 집 걸러 한 집꼴로 휴·폐업 중이었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에 걸려 죽기 전에 굶어서 죽을 판"이라는 반응이다.

종각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종업원들을 모두 내보내고 하루 15~16시간씩 가게만 지키고 있다"며 "연말 저녁 장사는 접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윤 모씨는 "가게가 주택가에 있으면 배달이나 포장이라도 해보겠는데, 여기는 포장이나 배달도 쉽지 않은 위치"라며 "그나마 '불쌍하다'고 밥 한 그릇 팔아주는 단골들 동정심에 기대어 장사를 이어나가는 형편"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서울 성수동 한 수제 맥줏집. 인근에서 가장 '힙한' 플레이스로 소문나 평일 저녁에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지만 최근 매출이 30% 이상 추락했다.

더 심각한 것은 연말 예약이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이 모씨는 "밥 먹고 술 마시는, 유흥을 위주로 하는 상권은 이제 사실상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다시 살아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젠 답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 주말 홍대입구도 불금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썰렁한 모습이었다.

초저녁부터 불야성을 이뤘던 홍대클럽거리에 있는 클럽들에도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홍대 걷고싶은거리에 위치한 고깃집에는 20개 가까운 테이블 중 손님은 한 팀도 없었다.

사장 박 모씨는 "요즘 매출이 작년의 절반도 안 된다"며 "요즘은 이 주변에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 반이라도 벌 수 있으면 성공한 가게"라고 전했다.


"사장님 스트레스로 쓰러져 입원하셨어요." 인근 노래방에서 일하는 김 모씨는 가게 주인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돼 일을 대신 봐주고 있었다.

김씨는 "사장님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난달 매출이 작년의 30%도 채 안 된다더라"며 "그나마 연말 대목이라도 노려 보려고 했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 평소보다 매출이 더 줄어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지역 자영업자들의 매출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될 때마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제 데이터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와 매출 감소의 연관성이 입증된 것.
한국신용데이터가 서울 지역 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을 비교분석한 결과 올 하반기 자영업자들의 평균 매출 수치는 0.85로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낮아졌다.

수치가 1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변화가 없다는 뜻이고, 0.9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0% 감소했음을 뜻한다.

특히 지난 8월 도심 집회발 수도권 2차 대유행을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됐을 때 매출 하락폭이 컸다.

거리 두기 2단계 기간 매출 수치는 0.68로 전년 동기 대비 32% 급락했고, 2.5단계 때 매출 수치는 0.63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나 하락했다.

지역과 상권, 업종에 따라 편차는 있었지만 거리 두기 2단계부터는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여지없이 급격히 꺾이고 마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언제 나아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34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0.6%가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 사실상 폐업 상태라는 답변은 22.2%에 이르렀다.


[이호승 기자 / 김효혜 기자 /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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