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동결 가능성…"코로나 반사이익에 손해율 89%서 84%로 개선"

【 앵커멘트 】
그동안 매년 오르던 자동차보험료가 내년에는 동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동차 운행이 감소하면서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빗길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자동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졌습니다.

이 같은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할수록 보험사 입장에서는 자동차보험금이 많이 나갑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악화됩니다.

올해는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보다 내준 보험금 비율을 의미하는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9%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4%에 비해 4.5%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즉, 보험료로 받은 돈 대비 나간 보험금의 비중이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로 받은 규모도 기존 13조 원에서 14조6천억 원으로 1조5천억 원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최원 /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
- "자동차 운행 감소에 따른 사고 빈도 감소 효과가 있었고요. 경미사고 환자 과잉진료가 감소하는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발생 손해액이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자연스레 내년 자동차보험료 동결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 대형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손해율이 감소한 만큼 내년 자동차보험료 동결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손보사들의 실적 개선도 자동차보험료 동결에 가능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손보사들의 올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 증가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에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만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잡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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