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적으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의 상장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인 리피니티브를 인용해 올해 1∼10월 전 세계 스팩 상장이 총 165건에 달했다며 이는 작년 연간 건수의 거의 2배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5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약 5배로 늘었습니다.

스팩에 몰린 자금 규모는 560억 달러(약 62조2천440억 원)로, 2015년 동기의 거의 12배로 급증했습니다.

스팩은 실제 기업활동은 없는 명목상 회사(페이퍼컴퍼니)로, 다른 일반 기업을 인수해 투자 수익을 내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됩니다.

상장 스팩에 인수된 비상장 기업은 일반적인 기업공개(IPO)보다 간편하게 상장할 수 있어 우회 상장의 통로가 됩니다.

올해 스팩이 인기를 끈 배경 중 하나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신속한 상장의 필요성이 커진 점 등이 꼽힙니다.

'아시안 인스티튜트 오브 디지털 파이낸스'의 핀테크 책임자인 에미르 흐르니치는 "코로나19와 미국 11·3 대선이 글로벌 시장에 거대한 불확실성을 만들었고 스팩은 기업들에 필요한 자금을 투입할 방법을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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