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유지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땅을 서울시가 공원으로 만들기로 한 가운데 해당 부지 매입을 위해 시가 내놓을 대체 부지로 마포구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에 넘겨주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LH공사가 이 땅을 받으면 대한항공에 송현동 부지 매입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게 됩니다.

지난달부터 서울시는 LH공사가 송현동 땅을 확보하면 시유지와 맞바꾸는 방식으로 넘겨받는 방안을 구상하고, 적절한 유휴 시유지를 물색해 왔습니다.

송현동 땅의 대체 부지로는 서부면허시험장을 포함한 복수의 서울시 소유 부지가 검토 선상에 오른 상태로, LH공사가 이들 땅의 사업성과 도시계획 현황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서부면허시험장 부지를 송현동 땅과 교환하기에 적절한 땅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8·4 부동산대책에 신규 주택 공급 부지로 포함된 서부면허시험장을 LH공사가 넘겨받아 개발한다면 적합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우선 오는 26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대한항공과 서명할 최종 합의 조정서에는 대체 부지가 명시되지 않을 것"이라며 "LH가 검토를 마쳐야 하므로 대체 부지 확정이 언제쯤 이뤄질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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