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원격수업이 학생 학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대 '빅데이터 기반 금융·수산·제조 혁신 산업수학센터'에 의뢰해 부산지역 일반고 학생을 상대로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학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일반고 24개교를 대상으로 2019학년도 1·2학년과 2020학년도 1·2·3학년 1학기 수학·영어 과목 '지필평가 도수분포표'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동일 학생 대상 분석에서는 수학·영어 과목 모두 전반적인 학력 저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같은 학년 대상 분석에서 2학년 영어 성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수학은 중위권 이하 성적에서 학력이 저하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시험문제 난이도를 쉽게 조절했는데도 성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중위권 비율이 줄고 자기주도 학습을 해온 상위권 학생 성적은 오히려 올라 학력 격차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번 학업 성취도 조사를 토대로 학력 저하와 학력 격차 해소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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