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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만족 커졌지만…"제조회사 혁신 축소 우려"
기사입력 2020-10-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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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B시장이 뜬다 ◆
유통 업체들이 잇달아 PB 상품 강화에 나서자 일각에서는 시장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명과 암을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마존이 PB를 늘리면서 아마존을 이용하는 제조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대형 플랫폼이 제조·유통 과정을 장악해 시장에서 과도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PB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가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조사 제품이 중간 유통상을 거치지 않고 공급돼 유통 마진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대형마트·편의점 PB 상품은 동일한 제조 업체 브랜드(NB) 상품에 비해 20~25%가량 저렴하다.

또 제조사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소비자 의견이 반영된 제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제조사들의 혁신 상품 개발 유인을 떨어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김병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PB는 기본적으로 이미 있는 상품을 카피해서 만들어진다"며 "기존에 없지만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제조사 역할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PB 상품 확대가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있다.

2017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매출당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NB 상품은 13%였으나 PB 상품은 10.7%로 감소했다.

소상공인은 이 수치가 각각 15.3%, 10.9%였다.


[심상대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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