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택배업계 처음으로 다음 달부터 심야 배송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자사 택배기사가 사망한 것과 관련한 과로사 방지 대책입니다.

택배 분류 작업에는 지원 인력 1천 명을 투입해 택배기사들의 업무 강도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한진은 다음 달 1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심야 배송을 중단하고, 이에 따른 미배송 물량은 다음 날 배송하도록 하겠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이어 한진은 명절 등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배송 차량과 인력을 모두 확대할 방침입니다.

한진 관계자는 "주로 화요일과 수요일에 집중되는 배송 물량을 주중 다른 요일로 분산해 특정일에 근무 강도가 심해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전체적인 물량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므로 택배기사의 수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대리점에서 근무하던 김모(36)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김씨는 사망 며칠 전 동료에게 과로로 인해 힘들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한진은 지난 20일 임직원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과로 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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