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청년들, 노조와 라이더 복지 위한 협약 체결…배차 중개수수료 폐지

배민라이더스.
배민라이더스를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오늘(22일) 서울시 송파구 우아한청년들 본사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과 배달원(라이더) 복지를 위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배달 사업 업체와 노동조합이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배달원 인권 보호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번 협약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주목됩니다.

배민라이더스는 라이더 3천 명을 고용한 배달의민족의 배달 서비스로,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아한청년들과 민주노총은 20여 차례 협상을 통해 지난 20일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한 데 이어 민주노총의 조합원 투표를 통해 확정했습니다.

협약에 따르면 우아한청년들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을 배송 환경과 조건, 조합원 안전, 라이더 인권 보호 등에 관해 교섭하는 노동 단체라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또 지금까지 라이더가 부담한 배차 중개수수료를 폐지합니다.

배차 중개수수료는 라이더에게 배달 물품이 전달될 때 라이더가 부담하는 비용으로 건당 200∼300원입니다.

우아한청년들은 "이번 협약으로 배민 라이더의 모든 배차 중개수수료가 면제돼 라이더의 실질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 복지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건강검진 비용과 의류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장기 계약을 한 라이더에게는 휴식 지원비를 제공합니다.

안전 교육을 의무적으로 하고, 기상 상황이 극도로 좋지 않은 경우에는 배송 서비스를 중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한 배송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이번 단체협상이 국내 배달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라이더들이 배달 산업의 동반자라는 인식으로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선규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라이더가 사회적으로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는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라이더의 안전 확보와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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