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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심야 틈 타 444개 파일 기습 삭제…산업부, 군사작전하듯 조직적 감사 방해
기사입력 2020-10-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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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성1호기 감사 결과 파장 ◆
20일 공개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에 대한 감사원 감사보고서에는 원전 관리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감사를 방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관련 파일을 삭제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부 A국장은 감사원 감사 소식을 접한 뒤 부하 직원 B서기관에게 컴퓨터·이메일·휴대전화 등 모든 매체에 저장된 월성 1호기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B서기관은 지난해 12월 1일 일요일 오후 11시 24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 16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사무실 컴퓨터에 있던 총 122개 관련 폴더를 삭제한 뒤 이들 자료를 감사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B서기관은 처음엔 삭제 후 복구돼도 원래 내용을 알아볼 수 없도록 파일명과 문서 내용 등에 다른 내용을 적은 뒤 삭제하다가 삭제할 자료가 너무 많다고 판단해 나중엔 단순 삭제(shift+delete) 방법을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중에는 폴더 자체를 지워버리는 등 점점 더 대담한 방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B서기관 이메일과 클라우드 등에 저장된 관련 자료도 모두 삭제됐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 컴퓨터를 제출받아 디지털 포렌식을 한 결과 122개 폴더에 총 444개 문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324개는 문서 내용까지 복구됐으나 나머지 120개는 복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문서를 삭제한 뒤 감사원 측 자료 요청에 대해 "요청 자료에 대해 성실히 제공하려고 노력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월성 1호기 관련 자료를 무단 삭제하도록 지시하거나 삭제함으로써 감사를 방해한 A국장과 B서기관에 대해 징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감사원법에 따르면 감사원은 정당한 사유 없이 자료 제출을 게을리한 공무원에 대해 소속 장관에게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

또 감사 과정을 방해한 공무원에 대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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