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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상장 시동 거는 크래프톤
기사입력 2020-10-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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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사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에 본격 시동을 걸며 주목받는다.

크래프톤은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를 보냈다.

주관사 선정은 IPO를 위한 첫 공식 절차다.


기대감이 커지며 몸값도 치솟는다.

연초만 해도 크래프톤 주식은 장외주식 거래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서 40만원 선에 거래됐다.

10월 들어서는 160만~170만원대로 거래가가 훌쩍 뛰었다.

시장에서는 2021년 증시 데뷔를 예상하며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20조~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엔씨소프트넷마블을 비롯해 국내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10월 15일 종가 기준 엔씨소프트 시총은 약 16조5000억원, 넷마블 시총은 약 11조8000억원이다.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 등 굵직한 기업이 IPO 대박을 터뜨리며 공모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크래프톤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며 게임 대장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이름을 알린 크래프톤이 상장 채비에 들어갔다.

<크래프톤 제공>


▶상반기 매출 두 배 증가
▷연간 기준 1조원 돌파 확실시
크래프톤은 2007년 설립됐다.

창업자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게임 업체 네오위즈, 검색 엔진 기업 첫눈 등을 창업해 연달아 성공으로 이끌어 벤처업계에서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대표작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이용자 100명이 동시에 게임을 시작해 1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경쟁하는 FPS(총 쏘기) 게임이다.

2017년 3월 얼리액세스(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개월이 채 되지 않아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만장을 기록했다.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대통령상과 기술창작상, 프로그래밍 부문과 기획·디자인 부문 우수개발자상, 게임비즈니스혁신상, 인기상을 받으며 6관왕에 올랐다.

이후 지금까지 크래프톤 캐시카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PC와 콘솔용 판매량은 5500만장, 모바일용 다운로드 건수는 6억건을 넘어섰다.


든든한 수익원을 보유했지만 크래프톤이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에 이어 IPO 흥행 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 예측은 엇갈린다.


성공을 점치는 측은 크래프톤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매출 88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인 4551억원의 두 배가량 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1조원을 어렵지 않게 넘길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137억원. 지난해 1~6월 영업이익인 1298억원의 약 네 배다.

엔씨소프트(4504억원)와 넷마블(1022억원)보다 영업이익이 높다.


최근 부실 자회사를 정리하며 조직 개편에 적극 나선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크래프톤은 올 초 자회사 스콜을 폐업한 데 이어 8월에는 북미법인 엔매스엔터테인먼트 폐업을 결정했다.

두 곳 모두 지속해서 적자를 기록해왔다.

스콜은 지난해 순손실 46억원을 냈다.

엔매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연간 순손실 45억원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도 순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는 점도 흥행 확률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올 들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자 게임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글로벌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는 260억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7% 급증했다.

소비자 지출은 360억달러로 11% 늘어났다.

게임 산업이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이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크래프톤 상장 역시 많은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식재산권(IP)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크래프톤은 최근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히든시퀀스는 드라마 ‘미생’ ‘시그널’ 등 인기 작품 제작에 참여한 PD 출신 이재문 대표가 2016년 말 설립한 회사. 크래프톤은 히든시퀀스와 함께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자사 게임 IP를 활용해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게임을 제작할 때 활용할 오리지널 IP를 발굴할 계획이다.



▶‘배그’ 의존도 높은 것은 단점
▷인도 서비스 재개 여부도 변수
그러나 부정적인 분석 역시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핵심 수익원인 배틀그라운드 인기가 전성기에 비해 시들해졌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 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국내 PC방 점유율은 2018년 40%에 육박했다.

하지만 올해 10월 10일 기준 6.18%까지 떨어졌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 ‘포트나이트’를 비롯해 배틀그라운드를 대체할 수 있는 게임이 여럿 등장하며 서비스 초기에 비해 관심을 보이는 게이머가 급감했다.

꾸준히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불법 프로그램(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전성기 수준의 인기를 되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서비스 시작 이후 지속적으로 ‘핵’ 이용자가 많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핵을 이용하면 캐릭터 성능이 비정상적으로 좋아져 상대방을 손쉽게 이길 수 있다.

이를테면 캐릭터가 움직이는 속도가 압도적으로 빨라지거나 상대방을 대충 겨냥하고 총을 쏴도 명중하는 식이다.

크래프톤 측이 핵을 이용하는 게이머 계정을 차단하고 핵 판매자를 경찰에 신고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게이머 사이에서는 여전히 불만이 이어진다.

핵 이용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면 흥미를 잃고 이탈하는 이용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인도 시장 내 서비스 재개 여부 역시 예의 주시해야 하는 사안이다.

인도 정부는 9월 중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118개를 금지했다.

인도와 중국 간 국경 분쟁으로 인한 여파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금지 앱 명단에 포함됐다.

배틀그라운드 인도 퍼블리싱(유통)을 중국 회사인 텐센트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인도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다.

앱애니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해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사용자 수는 4000만명으로 추산한다.

서비스 중단이 장기화된다면 크래프톤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수익 구조가 취약하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크래프톤 매출 중 배틀그라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가량. 히트작을 여럿 보유한 넥슨, 엔씨소프트 등과 달리 배틀그라운드 인기가 떨어질수록 실적이 덩달아 흔들리는 구조다.

지난해 ‘미스트오버’, 올해 ‘테라 히어로’ 등 신작을 내놨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크래프톤은 연내 서비스 시작을 위해 준비 중인 신작 ‘엘리온’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크래프톤이 개발을,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아이온, 아키에이지, 테라 등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끈 MMORPG 개발자들이 제작에 참가했다.

2017년과 2019년 진행한 비공개테스트(CBT)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을 개선한 뒤 올해 진행한 사전 체험에서는 호평이 주를 이뤘다.


시장 관계자는 “엘리온 성과가 IPO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엘리온이 인기를 끈다면 크래프톤은 단일 게임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에서 벗어나 기업가치가 급등할 것이다.

반대로 실패한다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80호 (2020.10.21~10.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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