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쪽방·고시원 등 거주민
6개 시군, 올해 9월 기준 1218명 달해
공공임대주택 수요조사 실패…송석준 의원 “실효성 있는 대책 필요”


[이천=매일경제TV] 경기도 내 6개 시군에서 ‘비주택’ 거주자가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주택 거주자는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고시원, 쪽방, 여관(여인숙), 움막 등에 거주 중인 주민을 뜻합니다.

18일 경기도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6개 시군 비주택 거주 인원은 2019년 453명에서 2020년 9월 1218명으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번 집계에 포함된 시군은 전체 31개 중 안산, 남양주, 시흥, 광명, 안성, 가평 등 입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지역은 광명시로 지난해 66명에서 올해 9월 기준 454명으로 7배 가까이 증가했고, 안산시도 지난해 57명에서 올해 356명으로 6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해 통계 조사가 없어 이번 대상지에서 제외된 구리시는 올해 비주택 거주자가 966명에 달했습니다. 지난 9월 현재 남양주 354명, 시흥 297명, 수원 216명, 안성 121명, 가평 79명 등이 비주택 거주자로 조사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지자체와 함께 비주택 거주자가 공공임대주택에 정착하도록 지원하겠다며 ‘비주택 거주자 주거상향 지원사업’을 시행했지만 지난 9월 기준 서울시는 목표 780가구 중 85가구(11%), 경기도는 목표 413가구 중 27가구(6.5%)만 입주하는 데 그쳤습니다.

송석준 의원은 “비주택 거주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등으로 이주가 필요하지만 수요조사 실패와 홍보 부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수요에 부응하는 공급물량 확보와 이주 유도 등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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