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년보다 배송량 30% 급증 전망
짐 나르기·장시간 운전 등 통증 유발…허리 건강 ‘적신호’
김도영 연세스타병원 원장 “비수술적 치료로 대부분 호전, 시술도 15분 내외”


김도영 연세스타병원 원장 (사진=연세스타병원 제공)
[성남=매일경제TV] 추석이 다가오면서 택배업체들이 쏟아지는 물량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택배 물량이 약 16억 박스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추석 연휴 직전에는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에서 고향 방문 자제를 유도해 가족·친지에게 택배로 보내는 배송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정부는 이번 추석 배송을 위한 업계 간담회에서 ‘추석명절 성수기·코로나 대응 택배물량 관리강화 및 종사자 보호조치 권고사항’을 발표하며 종사자 건강관리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택배 업무가 가중될수록 배송기사는 허리 통증을 겪기 쉽습니다. 박스 나르기, 장시간 운전 등 배달 과정에서 허리에 과도한 외력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지속되는데도 무리해서 작업을 강행하면 디스크가 돌출되는 등 척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도영 연세스타병원 원장은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거나, 운전을 오래 하거나, 흡연이 빈번한 작업자에서 허리디스크 발생 위험이 높다고 보고된다”며 “허리디스크는 탈출된 추간판이 주변 신경조직을 압박하면서 나타난다”고 말했습니다.

요통이나 다리가 저리고 아픈 게 대표적인 허리디스크 증상입니다. 디스크가 걱정된다면 ‘하지 직거상 검사’로 자가 진단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병행해 등 근육을 키우는 게 도움이 됩니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로 대부분 호전될 수 있습니다. 무릎 밑에 베개를 넣는 침상 안정 방법이나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프롤로 치료 등으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실시간 선택적 신경차단술, 경막외 신경 성형술 등 시술을 통해서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김 원장은 “허리디스크 환자 75~80%는 짧은 시술 시간과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한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심하면 최소 침습만으로 진행하는 후궁간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 등 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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