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0일 연장계약 서명식 때로, 미국 괌 전력청에서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오른쪽)과 조셉 두에나스 괌 공공요금위원회 회장(가운데)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코로나 19로 인해 별도의 서명식을 열지 않고 비대면 방식으로 괌 현지와 국내에서 각각 서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종합상사가 미국 괌에서 3억1천만 달러(3천600억 원) 규모의 발전 연료용 중유 공급 프로젝트를 다시 수주했습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번 달부터 2023년 8월까지 3년간 괌 전력청에 총 85만 톤의 발전 연료용 중유를 공급하는 계약을 21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괌 전체 전력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발전 연료용 중유 전량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향후 합의를 통해 2년간 추가 연장하는 옵션이 있어 공급 기간은 최장 5년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2013년 8월 괌 전력청이 발주한 발전용 중유 공급 프로젝트를 처음 수주한 이후 2015년 한 차례 계약을 연장해 2018년까지 총 5년간 총 177만 톤(8천700억 원 상당)의 중유를 공급했습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품질 경쟁력은 물론 안정된 장기공급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코로나19로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침체한 가운데 안정적인 장기 공급 매출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현대종합상사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4%, 67.1% 감소했습니다.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와 비교해보면 매출액은 33.3%, 영업이익은 73.1% 줄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한 사업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종합상사에게 대규모 재수주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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