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신라·롯데호텔 지형도…추석연휴 제주·강원도는 '문전성시'인데 서울은 파리만 날린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추석 대목을 앞둔 호텔업계의 희비가 지역별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주요 호텔 객실이 텅텅 비어 있는 반면, 이미 제주도와 강원도 등 주요 호텔의 추석 연휴 기간 객실은 전부 마감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추석 황금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과 지방 호텔의 예약률이 점점 더 큰 폭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호텔의 추석 연휴 기간 예약률은 5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성급 호텔인 서울 신라호텔의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객실 예약률은 30~4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시내 특급호텔인 더플라자와 일부 비즈니스 호텔의 예약률 또한 40~50%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서울 호텔들은 직원들에게 정부 지원 유급휴가와 무급휴직 등을 권고하며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호텔업계 관계자
- "정부에서 지원하는 유급휴가라고 70% 지원이 있어요. 그걸 돌면서 쉬고, 연차나 휴가를 쓰면서 버티고 있죠."

반면 제주도와 강원도 등 주요 지역 호텔은 최근 예약률이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 신라호텔과 롯데호텔의 경우, 추석 연휴 기간 80%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에 만 20만여 명, 하루 평균 4만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양양, 삼척 쏠비치 역시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전 객실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해운대, 설악, 거제 등 주요 관광지에서 특급호텔과 리조트를 함께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리조트 또한 평균 85%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과 서울 등 수도권 호텔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면서 지역 호텔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호텔업계 관계자
- "보통 해외를 나가지 않는 이상 제주도, 부산, 강원도 쪽으로 먼저 예약이 들어가고요. 그쪽이 막히거나 짧은 연휴를 가져야 되는 분들이 역으로 도심지로 들어 오죠."

한편 서울 주요 호텔들은 다양한 패키지와 라이브 커머스 판매, 투숙시간 늘리기 등 연휴 고객 모시기에 나서며 예약률 회복에 애를 쓰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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