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중국시장 판매가 지지부진했던 현대자동차가 반격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내년까지 모두 9종의 신차로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건데요.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중국에서 출시된 신형 쏘나타.
국내에서 출시된 8세대 쏘나타에서 앞뒤 길이를 늘려 현지 취향에 맞췄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에 이어 내년까지 중국에 신차를 쏟아낼 계획입니다.
세단의 다음 주자는 현지명 엘란트라인 신형 아반떼.
중국 전략차종인 미스트라와 라페스타 등도 출격 준비 중입니다.
SUV로는 새로운 차종의 다목적차와 투싼 등이 출시됩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팰리세이드도 중국으로 수출됩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장기 로드맵의 핵심은 전기차와 제네시스.
특히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미스트라EV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첫 차종인 아이오닉5를 투입합니다.
현대차가 중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몇 년 간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
지난 2016년 100만대를 넘겼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 60만여 대까지 줄었습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
▶ 인터뷰(☎) : 이철권 / 현대자동차 IR 상무(2분기 컨콜)
- "중국은 연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 회복과 대기 수요 유입으로 수요가 증가했으나 당사는 주력 차종의 수요 회복 지연과 모델 노후화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가격 경쟁력과 고급 이미지 모두를 잡지 못해서라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교수
- "(사드 배치 갈등 이후) 3~4년이 지나면서 결국 중국 자동차를 차보니까 한국 현대자동차에 비해서 물론 성능은 한국산이 훨씬 좋지만 가성비 면에서 중국차 경쟁력이 제법 괜찮아 졌다고 생각하게 됐고, (
현대차가) 프리미엄급 브랜드 제네시스에 집중하면서 고급차 시장을 따라가는 상황이어서…."
현대차가 다시 한 번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노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