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해상서 선원 2명 또 피랍…가나인 제외 한국인만 데려가

서아프리카 가나 해역 한국인 피랍 추정 지점 (빨간 + 표시)


서부 아프리카 가나 앞바다에서 한국인 선원 2명이 무장 괴한에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온라인 매체 '드라이어드 글로벌'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8시 4분께 토고 로메 항에서 남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해역에서 참치 조업 중이던 가나 국적 어선 500t급 'AP703'호가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2명과 가나 현지 선원 48명이 승선한 상태였습니다.

무장 세력은 이 중 한국인 선원 2명만 다른 선박으로 옮겨 태워 나이지리아 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납치 세력의 신원과 정확한 소재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인 선원들의 안전 여부도 즉각 확인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나머지 가나 선원 48명은 현재 AP703호를 타고 가나로 귀환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는 즉각 본부에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해당 공관에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국내 관계기관, 가나·나이지리아 등 당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피랍 선원 석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부 아프리카 해상에서 한국이 피랍 사건이 벌어진 것은 두 달 만입니다.

지난 6월 24일 서부 아프리카 베냉 코토누 항구로부터 약 111㎞ 떨어진 해상에서 참치잡이 조업 중이던 '파노피 프런티어'호에 승선해 있던 한국인 선원 5명이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고 납치된 바 있습니다.

이들은 피랍 32일째인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무사히 풀려난 뒤 지난 23일 귀국했습니다.

또 지난 5월 3일에도 가봉 리브리빌 인근서 새우잡이를 하던 50대 한국인 남성이 해적에 피랍됐다 풀려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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