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페이스북 앱 업그레이드 거절…수수료 공개 문제

애플과 페이스북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CNBC 방송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애플 스토어가 최근 업데이트 작업을 마친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등록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사용자들과 무관한 정보 제공을 금지한다"며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앱에서 결제 시 애플이 수수료 30%를 부과하는 정책을 메시지로 공개하려고 한 것이 문제가 됐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설명입니다.

페이스북은 자사 앱을 사용해 온라인 상거래를 하는 사용자들에게 "이 거래에서 애플이 30%를 가져간다"는 메시지를 띄우려고 했다는 겁니다.

앞서 페이스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사용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애플에 수수료 30% 인하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요구를 거절했고,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에게 직접 수수료 문제를 상기시키려 한 셈입니다.

한편 애플과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 시장을 놓고서도 불편한 관계가 됐습니다.

애플이 사생활 보호 기능이 강화된 아이폰 운영체제 iOS14를 준비하자, 페이스북은 아이폰 사용자의 각종 정보 수집에 문제가 생겨 광고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