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당국이 학교 교과서에서 '3권분립'이라는 표현과 시위에 관련된 내용 등을 삭제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홍콩의 여러 출판사가 교육국 지침을 참고해 고등학생의 토론식 교양 과목인 '통식' 교과서에 있는 편파적인 내용을 수정했다고 19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홍콩의 정치 체제를 '삼권분립'으로 기술한 내용은 삭제됐으며 시위대가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삽화도 제외됐습니다.

또 개정 내용에는 시위대가 법을 어기면 법률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홍콩 주민이 '홍콩인'인 동시에 '중국인'이라는 점도 피력했습니다.

특히 중국 본토의 경제 발전이 홍콩 주민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도가 내재된 서술도 포함됐습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사용하는 6개 출판사의 교과서 8종에 대해 수정이 이뤄져 일각에서는 올바른 홍콩의 교육 시스템이 갖춰질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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