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박진회 행장의 '용퇴'…후임으로 첫 여성 행장 나올까

【 앵커멘트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지난 6년간 씨티은행을 이끌어 오던 박 행장이 3연임 대신 용퇴를 결정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박 행장의 후임으로는 씨티은행 첫 여성은행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용퇴를 결정했습니다.

박 행장은 3연임을 포기하고 이달 말 행장직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오는 10월 임기만료에 맞춰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납니다.

박 행장은 지난 2014년 2대 행장으로 취임해 2017년 연임에 성공하고, 6년간 씨티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유력했던 3연임 대신 용퇴에 나선 상황.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주주총회, 이사회까지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연임의사가 없음을 미리 밝혀 원할한 경영승계를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3연임에 성공하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연말 3연임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박 행장은 소신 행보에 나선 겁니다.

한편, 씨티은행은 오늘(18일) 이사회를 열고 유명순 씨티은행 수석부행장을 씨티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습니다.

유명순 직무대행은 유력한 차기 은행장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유명순 직무대행은 1964년생으로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씨티은행에 입행해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하고, 2014년 제이피모간 지점장으로 잠시 떠났다가 2015년 다시 씨티은행 수석부행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유 직무대행이 차기 행장으로 뽑히면 씨티은행 첫 여성 은행장이자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여성 은행장이 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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