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빅테크' 카카오, 신용대출 시장서 맹활약…대출 14조원 돌파한 카카오뱅크, 지방은행 '톱' 부산은행도 가볍게 제쳐

【 앵커 】
국가 대표 '빅테크' 카카오가 최근 금융업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한·국민은행 등 1~2위 은행들도 카카오의 존재에 바짝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데요.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가계 신용대출 규모가 지난달 14조원을 돌파하면서 5대 시중은행(농협은행 포함)의 뒤를 바짝 쫓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예 신용대출 시장에서는 지방은행이 카카오뱅크의 경쟁 상대라고 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규모는 지방은행의 독보적 '톱' 부산은행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인데요.

신용대출 시장에서 기존 은행들을 위협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서류를 내지 않아도 오로지 앱으로만 대출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

카카오뱅크가 국내 개인 신용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벌써 6위로 올라섰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뒤를 바싹 쫓아붙은 겁니다.

가계 신용대출 시장에서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5.8% 수준으로, 6대 지방은행을 통틀어 합친 것과 맞먹습니다.

3년 전 4천억 원이 안됐던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규모는 재작년 6조 원, 지난해 10조 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무려 14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러한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오정근 /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 "기존 금융기관의 불편한 금융 관행이 유지하는 한, 아주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금융 쪽으로 고객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굉장히 가속도가 붙을 겁니다."

대출 시장에서 기존 은행들을 본격적으로 위협하기 시작한 카카오뱅크가 기존은행들의 고객을 어느 수준까지 뺏어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영상편집 : 박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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