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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법 공포` 현실로…中, 눈엣가시 `지미 라이` 잡아들여
기사입력 2020-08-1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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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내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소유주이자 반중 시위의 상징적 인물인 지미 라이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보안법 전담 조직인 국가안보처는 10일 라이를 그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라이의 구체적인 혐의는 외국 세력과 결탁, 선동적 언행, 사기 공모 등으로 알려졌다.


라이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를 창업했고, 홍콩에서 반중 성향이 강한 신문인 빈과일보를 창간했다.

빈과일보는 중국 지도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집중 보도했고 홍콩에서 벌어진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중국 당국에 대한 비판에도 앞장섰다.

라이 본인도 반중 시위에 적극 참여해 왔다.

그는 중국 광둥성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사업가로서 성공했으나 1989년 중국 정부의 톈안먼 시위 유혈진압에 충격을 받고 1990년 넥스트매거진,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해 반중 성향 매체를 이끌어왔다.

홍콩 매체 둥망은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의 두 아들도 홍콩보안법에 따라 외국 세력과 결탁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와 홍콩 친중파 진영은 라이를 눈엣가시 같은 인물로 여기고 "외세와 결탁해 시위를 배후 조종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해왔다.

라이는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후 세 번째 체포 사례가 됐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보안법 위반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형은 종신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이날까지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홍콩 경찰은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7명은 39~72세에 해당하는 홍콩인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는 체포된 사람 가운데 최고령이다.

라이 체포 후에는 200명이 넘는 홍콩 경찰이 빈과일보 사옥을 급습해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최고경영자(CEO) 청킴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우탓쿤 등을 체포했다.

청 CEO는 외세와 결탁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차우 CFO는 사기 공모 혐의로 체포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비슷한 혐의로 라이의 두 아들도 체포됐다.


한편 홍콩 금융회사들이 미국 재무부의 제재와 이를 무시하라는 중국 당국의 요구 사이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라고 SCMP가 보도했다.

미 재무부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11명을 제재 대상으로 발표했지만 홍콩 금융당국은 유엔의 제재가 아니기 때문에 홍콩에서 법적 효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한 은행가는 "은행들은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며 미국과 사업 관계를 맺고 있다.

제재를 따르지 않으면 처벌받을 것"이라면서도 "홍콩 금융관리국으로부터 제재 대상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홍콩 금융회사들이 제대 대상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 해당 회사는 미국 법을 적용받아 미국 내 사업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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