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잇단 사모펀드 사태에 '앗 뜨거워' 사모펀드 대신 보험 판매에 올인…방카슈랑스 수입만 30% 급증

【 앵커멘트 】
라임, 옵티머스 등 연이어 사모펀드 사태가 터지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사모펀드 판매를 중단했고, 일부는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중단 상황을 맞았습니다.
이에 최근에는 사모펀드를 대신해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은행권이 사실상 사모펀드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해 6개월간 사모펀드 판매를 정지시켰습니다.

우리은행은 오는 9월 4일부터 사모펀드 판매가 가능하지만 판매 재개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판매 중지 징계를 받은 이후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이 인용돼 판매를 재개할 수 있지만 한 달 넘게 판매 재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사모펀드 판매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올해 농협은행에서 사모펀드에 가입한 고객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구체적인 판매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 판매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안정적인 상품을 중심으로 선별적 판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DLF와 라임, 옵티머스 등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가 판매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수수료는 0.5%~1%로 높지 않지만 사고가 터지면 라임의 경우처럼 최대 100%를 배상해야 한다는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은행들은 비이자 부문의 수익 확대를 위해 사모펀드 대신 방카슈랑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방카슈랑스 보험료 수입은 1천5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0%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방카슈랑스의 경우에도 올해 1분기 기준 민원이 414% 급증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모펀드를 피해 방카슈랑스에 집중한 은행권이 또 다른 민원 사태를 맞이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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