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앱 하나로 계좌도 개설하고 금에도 투자하고…자산관리까지 사업 영역 넓히는 삼성·신한카드

【 앵커 】
요즘 신용카드 애플리케이션(앱)이 '만능'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결제 수단으로만 활용됐던 카드 앱이 최근 '안전자산 1호'로 꼽힌 금 투자 등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는 카드사들이 금융업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실적 한파를 벗어나기 위해 자산관리 관련 계열사들과 손을 잡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자산관리까지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는 카드업계의 행보를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BC카드의 어플리케이션 '페이북'.

결제 수단으로만 익숙했던 카드 앱에서 해외 주식을 하고, 대출 상품을 알아봅니다.

투자나 대출, 보험, 여행까지 전반적인 금융 서비스로 손을 뻗고 나선 겁니다.

최근 일주일 새 앱에서 금 거래액은 무려 열 배 오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중철 / BC카드 금융플랫폼사업팀 차장
- "기존의 복잡한 과정 대신, 페이북을 통해 새로운 금융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최근 금값이 많이 올라서 일주일 사이에 거래금액 기준으로 평균 대비 10배 정도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한카드의 앱 '신한페이판'은 잔돈 금융을 밀고 있습니다.

카드를 쓰고 남은 자투리 금액을 해외주식 0.01주 단위로 쪼개 투자할 수 있게 한 겁니다.

삼성카드 앱에서는 펀드 투자를 하고, 투자자들끼리 의견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다른 금융사와 제휴를 통해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BC카드와 신한카드는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카드는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과 제휴를 통해 투자 서비스를 확장하는 추세입니다.

만능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카드 어플리케이션, 결제 수단을 뛰어넘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영상편집 : 박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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