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포스텍) 연구팀이 나노섬유 필터가 포함된 마스크를 에탄올로 씻으면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 박사과정 이재윤씨, 정연수씨 연구팀은 일본 신슈대 김익수 교수, 박사과정 사나 울라씨, 아짐 울라씨 연구팀과 협력해 보건용(N95) 마스크에 쓰이는 멜트 블로운 필터, 전기방사 공정으로 생산되는 나노섬유 필터 2가지를 조사했습니다.

이들을 실험을 통해 에탄올 용액을 3회 이상 뿌리거나 에탄올 용액에 5분 이상 담그는 것만으로도 병원체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점을 도출해냈습니다.

두 마스크 필터는 처음 사용했을 때 여과 효율 95% 이상으로 측정돼 착용자 호흡기를 잘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멜트 블로운 필터는 에탄올 용액에 담근 뒤 재사용할 때 여과 효율이 64%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나노섬유 필터는 에탄올 스프레이를 뿌린 후 10회 재사용하거나 에탄올에 24시간 동안 담근 뒤 재사용해도 여과 효율을 유지했습니다.

차형준 포항공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화제가 되는 나노섬유 마스크의 생물학적 안전성, 세정 후 여과 효율성 유지 등을 실험으로 검증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의 의의를 설명했습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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