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BMW 등 126개 차종 55만대 '리콜' 철퇴 맞아…싼타페 제동장치 결함·BMW 배기가스순환장치 균열·벤츠 선루프 접착 불량

【 앵커멘트 】
국토교통부는 안전문제로 인한 자동차 시정조치, 리콜을 한 달에 두 번정도 발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현대자동차가 과거 출시한 싼타페 모델이 화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발견됐습니다.
BMW 등 수입차를 포함한 55만대가 무더기 리콜 대상이 됐는데요.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간 차량을 타려던 소비자들은 불안에 떨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부터 2009년 사이에 제작된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18만대가 국토교통부의 리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일부 노후 차량의 제동장치에서 화재 발생 위험이 발견된 겁니다.

▶ 인터뷰(☎) : 박균성 /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 사무관
- "제조 공정상 설계상 메커니즘으로 운전자 관리의 잘못이 아닌 상황에서 제작 상에서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이죠. 소비자는 알 수가 없는 것이고, 제작사 입장에서 설계 상의 문제가 있어서 발생 되는 것들을 제작 결함이나, 안전 기준 위반 발생 됐을 때 리콜을 실시합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에 제작된 기아차의 그랜드카니발도 화재 위험에 리콜을 실시합니다.

수입차도 안전문제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BMW의 79개 차종에서는 배기가스재순환장치, EGR의 일부 쿨러에서 균열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또 운전자을 보호하기 위한 헤드에어백이 오히려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도 발견됐습니다.

벤츠의 일부 차종은 선루프의 접착 불량으로 뒤따라오는 차량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입니다.

아우디는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가 안전기준이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토부는 이를 포함한 126개 차종, 모두 55만대 가량의 결함을 시정조치 했습니다.

안전문제로 인한 차량 리콜 건수는 해가 바뀌어도 줄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리콜 건수는 290여건으로, 2018년 280여건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3월까지 68건이 적발된 데 이어 이번 시정조치로 10건이 추가됐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리콜이 많다는 이야기는 자동차가 출고하기 이전에 종합적인 로드테스트 같은 부분이 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고, 자동차 제작사마다 신차 경쟁이 있다 보니 미리부터 출고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자동차 제조사들의 책임감 있는 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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