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부산 택시업계 '수입 줄고 퇴사자 늘어' 죽을맛

코로나19 사태로 부산 법인 택시 수입이 크게 줄고 택시를 운전해도 사납금도 맞추기 힘든 상황에 택시를 그만두는 기사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인 지난 2월 24일부터 29일 사이 법인 택시 1대의 하루 평균 운송수입금은 9만4천916원으로 지난해 2월 평균 수입금인 15만3천51원보다 38.0% 감소했습니다.

또 지난달 법인 택시 1대당 평균 운송수입금은 10만5천6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수익금 14만7천431원보다 28.8% 낮아졌습니다.

법인 택시 가동률은 지난 3월 3일 51.18%(5천390대)로 가장 떨어졌다가 중순 이후 간신히 60%대를 넘은 상태입니다.

이는 택시 영업을 해도 승객이 없어 사납금을 맞추기 어렵고 보험료, 연료비 등 고정 경비가 계속 나가는 상황이 반복되자, 영업을 쉬는 기사 늘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택시기사에게 15만3천 원이던 사납금을 10만5천 원으로 인하했습니다.

이처럼 택시 영업이 쉽지 않자 퇴사자도 늘고 있어,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매달 200~200명대였던 택시 퇴사자가 올해 2월에만 51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택시운송사업조합은 월별 퇴사자가 500명을 넘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한 달 중 일주일만 사납금을 내고 나머지는 고정 경비만 회사에 내고 수입을 가져가라고 해도 쉬는 기사들이 많다"며 "코로나19에 택시 업계는 정말 죽을 맛"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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