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토스 등 무늬만 인터넷전문은행?…국민들 "모바일은행과 차이 없어"

【 앵커 】
인터넷이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지금, 은행 창구나 ATM 없이도 인터넷만으로 모든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데요.
인터넷 시대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이 '은행과는 전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금융소비자, 국민들은 시중은행의 모바일 서비스와 '거기서 거기'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든 서비스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첫 출범 후 3년이 지났지만 이용자들이 느끼는 차이는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 인터뷰 : 강민 / 중구
- "차이점을 잘 모르겠거든요. 딱히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어서 (안 쓰게 돼요.)"

▶ 인터뷰 : 박주찬 / 노원구
- "잘 몰라서 익숙한 것만 찾게 되는… (차이점은) 사실 잘 못 느끼는 것 같아요."

'같지만 다른 은행', '일상에서 더 쉽게 더 자주 이용하는 나만의 은행'이라는 슬로건이 소비자들의 피부로 느껴질 만큼 다가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인터넷은행과 일반은행의 모바일뱅킹 사이 선호도는 비슷하거나 잘 모르겠다는 평가가 가장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낙현 / 한국은행 전자금융조사팀 과장
- "일반은행들도 생체인증, 간편비밀번호 등을 도입해 모바일뱅킹 서비스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그래서 소비자가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해…."

실제로 최근 신한은행이나 우리은행 등 일반은행들은 앱을 쓰기 쉽고 편하도록 통폐합하거나 전면 개편하는 등 모바일 사업에 집중하는 경향이 커졌습니다.

오랫동안 문제로 지적된 앱 접근성을 높이고, 인터넷은행처럼 '잔액 모으기' 등 쏠쏠한 재미를 주는 서비스들을 도입하고 나선 겁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에 대해 인터넷은행 업계에서는 기존은행의 수십 년 역사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이례적으로 선호도를 올렸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출범 3년 만에 일반은행의 선호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겁니다.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금융산업, 앞으로의 지각 변동이 어떻게 이뤄질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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