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총]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하나투어, 유동성 위기에 면세사업 포기하나…이커머스시장 진출하는 LG전자

【 앵커멘트 】
국내 최대 여행업체인 하나투어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국내외 여행객이 뚝 끊기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렸는데요.
이런 가운데 하나투어가 계열사인 SM면세점 서울점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여행업계 1위 기업으로 쌓아놨던 실탄을 앞세워 야심차게 추친했던 면세사업을 포기하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침 오늘(26일) 서울 공평동 본사에서 열린 하나투어 주총 현장에 나간 정영석 기자가 관련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서울 인사동 인근의 SM면세점 서울점입니다.

입구에는 지난달 22일부터 주말 영업을 중단한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면서, 손님의 발길이 끊긴 것.

매출이 급감하면서 영업시간을 줄이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등 극복에 나섰지만,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하나투어는 자회사 SM면세점이 시내면세점 서울점의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오늘(26일) 열린 하나투어 정기주주총회 의장으로 나선 김진국 대표이사는 이번 매장 철수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에 따라 SM면세점은 철수를 결정한 서울점과 재입찰을 포기한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매장까지 한 달 새 두 곳의 매장을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SM면세점의 매장 철수에는 인천공항공사의 높은 임대료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출은 줄어드는데 임대료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결국 수익성이 낮은 서울점을 폐점하게 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SM면세점 관계자
- "높은 임대료, 매출 대비 지금 250%이상 되는 임대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점 반납을 검토해서, 반납하기로 했고요. 정부 지원이라고 해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저희같이 면세업만 하는 법인들은 지원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서…."

특히 인천공항의 입점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기대했지만, 중소기업에게만 임대료 25%인하를 제시하면서 SM면세점은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한편, LG전자도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권봉석 사장과 배두용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내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또 사업 목적에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추가하며 LG싱큐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예고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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