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 사태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을 심리적 공황상태로 몰아넣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시작하자마자 폭락하며 2,200선 아래에서 시작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잇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소식에 이른바 C의 공포가 금융시장에까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연휴를 쉬고 닷새 만에 2.96% 급락으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결국 3.09% 하락해 장을 마감했습니다.

불과 하루 만에 45조 원 가량의 시가총액이 사라진 겁니다.

특히, 중국 소비 매출 의존도가 높은 여행과 화장품주들이 최대 10% 넘게 급락했으며,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 기업들의 주가도 내렸습니다.

반면, 백신과 마스크, 손 세정제와 관련한 종목들은 우한 폐렴 테마주로 떠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우려가 현실화되자 중국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에 국내 수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기를 억누를 것이라는 경고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 "2003년 사스 사태, 2015년 메르스 사태 등 과거 사례를 참고해 관광·서비스업 등 내수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히 점검·분석하고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준비·시행해 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전 세계 증시에도 쓰나미가 몰려들었습니다.

뉴욕과 유럽 증시가 1~2% 이상 급락한 가운데 일본 니케이지수와 토픽스 지수도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이번 사태로 당초 재개장 예정 날짜를 이달 31일에서 다음달 3일로 연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심리로 당분간 증시가 위축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일단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요.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임을 감안해봤을 때 좀 더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있고, 이번 주부터 2019년 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슈들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자…"

자칫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 지수 하락폭이 더 커지고 소비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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