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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허인 KB국민은행장 "내년 키워드는 글로벌…M&A 적극 나설것"
기사입력 2019-12-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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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임에 성공한 허인 KB국민은행장(58) 눈빛이 달라졌다.

은행권 첫 1960년대생 행장인 그는 은행 상징이었던 유니폼, 나이와 기수 문화, 고리타분한 회의나 보고 등을 없애는 '파격의 아이콘'이었는데, 어느새 디지털과 글로벌을 무기로 새 전쟁터에 나서는 '장수'로 바뀌었다.


지난 9일 중국 출장을 앞두고 만난 허 행장은 "새로 선임된 자세로 뛰겠다"며 "글로벌 사업에서 국민은행이 많이 뒤처져 있는 만큼 이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 행장은 지난 11월 초 주주총회를 통해 내년 11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이후 임원 인사와 내부 조직 개편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왔다.

그는 작년에 부행장과 전무급 고위 임원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면서 이미 내부 조직을 다졌다.

탁월한 리스크 관리 덕분에 해외금리연계파생펀드(DLF) 사태에서 벗어난 것도 그의 출장길을 가볍게 했다.

허 행장은 "중국을 시작으로 홍콩과 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을 4박 5일 일정으로 돌아볼 계획"이라며 "지난 1년 동안 글로벌 영업에 힘쓴 해외 점포 직원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점검하는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직원들을 다독거리겠다며 출장길을 떠났지만 연임하자마자 해외 출장을 선택한 이유는 따로 있다.

국민은행의 약점 중 하나가 글로벌 사업이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까지 국민은행 누적 순이익은 2조67억원이다.

지난해 동기(2조793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올해 같은 기간 국민은행 글로벌 순이익은 36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595억원)보다 39% 감소해 글로벌 사업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순이익 기준으로 글로벌 순이익이 전체의 2% 수준에 불과하다.


허 행장은 "작년 봄에도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방문했는데 '신남방 국가'(아세안 10개국+인도)는 국민은행이 영업력을 확대해야 할 중점 지역"이라며 "올해는 수익성 하락을 최대한 방어하는 선에서 다소 수비적이었다면 내년에는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나서야할 때"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3곳에 지점·현지법인·사무소 형태로 국내외 직원 583명을 거느리고 있다.

2017년 6월 말 기준 이들 신남방 국가에서 자산이 4000억원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7764억원으로 2년 새 94.1% 증가했다.

허 행장은 이들 신남방 국가에서 최소 자산 1조원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현지 금융사 인수·합병(M&A) 등 다각도로 발전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는 "해외 사업의 경우 선진국은 투자금융(IB), 신남방 국가는 소액금융(마이크로파이낸싱) 등 개별 국가에 맞는 사업을 찾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외 사업에서 괜찮은 매물이 나온다면 지주사와 협업을 통해 M&A에 적극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아시아 출장이 끝나는대로 디지털 사업을 챙길 예정이다.

내년 2월 차세대 전산 '더 케이(The K) 프로젝트'를 영업점에 접목해 시험 가동을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고 미래형 전산 시스템을 도입해 각종 마케팅 과정과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것을 뜻한다.

정식 론칭은 내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그는 "더 K 프로젝트는 국민은행에 AI·블록체인·클라우드·데이터·디지털 생태계 등을 모두 새로 주입하는 작업"이라며 "쉽게 말해 디지털 혁신을 통해 불필요한 업무는 최소화되고, 쉽고 빠르게 업무 프로세스가 개선되며,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가 영업점에 적용되면 고객들은 대출 신청 시 서류 제출이 간편해진다.

고객이 소득증빙서류 등을 영업점에 제출하지 않아도 국민은행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스타뱅킹'을 통해 영업점 대출심사 시스템에 자동 입력이 되는 식이어서 집과 은행을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된다.


허 행장은 이 프로젝트가 도입되면 고객뿐만 아니라 국민은행 직원들도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 업무에 시간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과 테스트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이 시스템이 오픈하게 되면 은행 창구 업무 전산을 새롭게 바꾸는 셈이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행장의 이 같은 혁신은 그의 탄탄한 기본기에서 나왔다.

그는 옛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외환위기 당시 회사가 합병되면서 국민은행에 합류했다.

기업금융 실무는 물론 여신심사와 경영기획 부문도 경험하면서 은행 본연의 업무였던 기관 영업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3년 동안 겸직했던 국민은행장 자리를 2017년 이어받자마자 기관영업 관련 부서를 기관영업본부로 확대하면서 기관 부문을 강화했다.

지난해 10월 국민은행이 서울 광진구 1금고와 노원구 1~2금고 운영권을 따낸 것이 그 성과다.

국민은행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1금고 운영권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후 그는 모바일 플랫폼 '리브M'을 통해 이동통신사들이 잡고 있는 알뜰폰시장에 진출하는 파격도 보였다.

그는 '리브M' 개발 현황 등을 직접 챙기며 디지털 혁신 최전방에 직접 서기도 했다.


허 행장은 지난 10월 서울 교대역 인근에 무인점포를 개설하기도 했는데 이를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디지털 전환에는 많은 인력과 돈이 필요하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2025년까지 디지털 전환에 2조원을 투입하고 디지털 인재 4000명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워놨다"고 덧붙였다.


▶▶ He is…
△1961년생 △1984년 서울대 법학과 학사·석사 △1988년 장기신용은행 입행 △2001년 국민·주택은행 전산통합추진 TFT 팀장 △2004년 국민은행 대기업부 부장 △2013년 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장 △2015년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대표(CFO) △2016년 국민은행 영업그룹 대표(부행장) △2017년 11월~ 국민은행장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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