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3사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이 상위 1∼3위를 모두 독차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IPTV가 시장점유율 상위 1∼3위를 휩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상반기 유료방송(유선방송·위성방송·IPTV)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6개월 평균 3천300만 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54만 명이 증가했습니다.

사업자별로 보면 KT가 708만 명으로 점유율 21%를 기록했고, SK브로드밴드 486만 명(15%), LG유플러스 411만 명(12%), CJ헬로 406만 명(12%), KT스카이라이프 326만 명(10%) 순이었습니다.

매체별 6개월간 평균 가입자 수에서도 IPTV 1천605만 명(49%), 유선방송(SO) 1천373만 명(42%), 위성방송 326만 명(10%)으로 IPTV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 같은 격차는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IPTV는 출범 이래 꾸준히 성장세지만, 유료방송업계 또 다른 축인 SO 가입자 수는 연일 하락세입니다.

특히 올 하반기 IPTV 사업자 주도의 인수합병 추진과 맞물려 이 차이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LG유플러스CJ헬로 인수와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간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으며, 현재 과기정통부가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최종 승인까지 나면 케이블TV 사업자 1~2위가 모두 통신사에게 흡수됩니다.

사업자별로 보면 1위인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1천10만 명 대비 24만 명이 증가한 1천34만 명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3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합산규제 일몰 전후의 시장 점유율을 비교해보면 사업자별 증가 폭은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점유율 합산규제는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는 특수관계자인 다른 유료방송 사업자와 합산해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으로,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다가 지난해 6월 27일 일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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