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젯밤 별세했습니다.
한때 재계 서열 2위까지 올랐던 대우그룹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 김 전 회장이었는데요.
관련 소식 보도국 전화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재준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네, 김우중 전 회장이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제 오후 11시 50분 수원 아주대 병원에서 향년 83세로 별세했습니다.

'세계경영 신화'라는 큰 족적을 남겼던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의 몰락 이후 베트남에서 지내오다 지난해 말 건강이 나빠지면서 귀국했고,

대우그룹 해체 20년 만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여 년간 건강 악화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 왔는데요.

하지만 투병 생활 동안 평소 뜻에 따라 연명치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회장의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조문은 오늘(10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했습니다.


【 앵커멘트 】
김 전 회장이 이끈 대우그룹은 한때 재계 서열 2위에 오를 만큼 대기업이었습니다.
김 전 회장의 삶도 파란만장했는데요.


【 기자 】
네, 1936년 대구 출생인 김 전 회장은 31살 때인 1967년, 당시 자본금 500만 원으로 대우실업을 설립했습니다.

45세 때인 1981년 대우그룹 회장에 오른 이후 세계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회사를 국내 2위의 대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추앙받았습니다.

1989년 그의 에세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출간 6개월 만에 100만 부가 팔리는 등 김 전 회장의 성공스토리는 세간의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IMF 외환위기 때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1998년 대우그룹의 부채 규모는 자산총액보다 많은 89조 원에 이를 정도로 재무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이후 '대마불사론'을 주장하며 공적자금 30조 원을 지원받고 구조조정에 돌입했지만, 대우그룹은 부도처리 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그룹 해체 이후 자신이 개척한 베트남을 제2고향으로 삼고 동남아에서 인재 양성 사업을 벌여 왔습니다.

이 때문에 김 전 회장은 "청년 해외 진출을 위한 교육사업을 계승하고, 현지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프로그램을 체계화해 줄 것"을 유지로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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