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제조사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화질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모적 논쟁보다는 시장 선도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과 영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TV로 선정된 삼성전자와 LG전자.

QLED TV의 풍부한 색 표현력과 OLED TV의 완벽에 가까운 색재현 기술로 최고의 평가를 각각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를 통해 촉발된 화질 논쟁은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

그 동안 LG전자는 QLED TV가 기존 LCD에 퀀텀닷 필름을 추가한 것이라는 주장을 강조해왔습니다.

LCD TV와 동일한 자체발광 디스플레이를 의미하는 QLED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홍보하는 게 문제라는 지적.

최근에는 미국 법인을 통해 QLED TV는 LCD TV의 다른 이름이라며 첨단기술이 적용된 것은 OLED 뿐이라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앞서 LG전자가 국내에서 'OLED TV 바로알기'라는 광고로 삼성전자를 비판했던 영상의 미국 버전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영상은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주요 해외법인 SNS 계정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

계속되는 저격에 삼성전자도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공정거래 당국인 국가경쟁위원회에 광고에 대한 항의서한을 보냈고,

국내에서는 "근거 없는 비방"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OLED TV의 약점으로 꼽히는 화면 잔상을 지적하는 영상을 SNS에 게재해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TV 화질 논쟁이 내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를 염두한 신경전이 아니겠냐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논쟁에 대해 소비자들이 판단할 몫이라면서도 국가적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소모전은 피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유재수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은 "화질 논쟁보다는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협력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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