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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경찰 시위대에 또 실탄…법원 "복면금지법 위헌"
기사입력 2019-11-1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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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18일 새벽(현지시간) 마지막 남은 시위대 거점인 홍콩이공대 진압 작전을 펼치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수차례 실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이에 맞서 화살을 쏘고 자체 제작한 투석기로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홍콩 경찰은 전날부터 이공대 주변 도로와 터널 등을 모두 막아 시위대의 도주 경로를 차단한 뒤 이날 새벽 최루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이공대 교정에 진입했다.

경찰은 캠퍼스를 빠져나오는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지난 6월 처음 사용한 '음향 대포'로 불리는 장거리음향장치(LARD)도 투입했다.

음향 대포는 최대 500m 거리에서 150㏈ 안팎의 음파를 쏜다.

음향 대포에 맞으면 고막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함께 구토, 어지러움 등을 느낀다.

홍콩 경찰은 LARD가 무기가 아니라 경고 방송용 장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공대 현장에는 지난주 퇴임한 스티븐 로 경찰청장 후임인 '강경파' 크리스 탕 경찰청 차장이 직접 나와 진입 작전을 진두지휘했다.

이공대 인근에는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막사까지 설치됐다.


시위대가 무기 사용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실탄을 사용하겠다고 전날 통보한 홍콩 경찰은 실제로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이날 새벽 3시께 홍콩 경찰은 이공대 인근 침사추이 지역에서 시위대를 향해 실탄 3발을 발사했다.

시위에 참가한 여성 참가자가 체포 과정에서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시위대가 여성의 도주를 돕자 경찰은 실탄을 사용했다.

경찰 측은 실탄에 맞은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화살을 쏴 경찰 1명의 다리를 맞혔고, 경찰 장갑차에 화염병을 던져 이를 불태웠다.

전날에는 시위대가 인민해방군 막사 인근에 설치된 저지선을 향해 돌진하자 홍콩 경찰이 차량을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이 실탄 사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고, 차량 운전자는 유턴한 후 도주했다.


이공대 안에 있는 600여 명의 시위대는 비축해 둔 음식 등 물자가 거의 다 떨어져 오래 버티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시위대와 경찰은 중문대, 시립대, 침례대 등에서도 격돌했으나 지금은 이공대에서만 대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시위대는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폐품 등을 쌓아 놓고 건물, 육교 등에 불을 질렀다.

이공대 교정 곳곳에서는 불길이 치솟고 폭발음이 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경찰 진입을 우려해 소방대원들의 화재 진압 작전까지 막고 있다.

시위대는 캠퍼스 대부분 지역을 여전히 봉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공대 내 시위대에 모두 떠날 것을 명령해 놓고 막상 시위대가 이공대 밖으로 나오면 모조리 체포해 비난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새벽 이공대 교정을 탈출하려는 시위대를 포함해 인근 침사추이 지역에서 지지 시위를 벌이던 시민 등 100여 명을 체포했다.

이날 오전 8시 무렵 일부 시위대는 이공대 밖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경찰 봉쇄로 탈출에 실패해 교정 안으로 되돌아갔다.

이날 오후에도 일부 시위대가 탈출을 시도했으나 경찰은 최루탄을 쏴 이를 막저지하고, 빠져나온 일부 시위대는 체포했다.

경찰의 과격진압으로 시위 참가자가 피를 흘린 채 체포되는 장면도 포착됐다.

경찰은 이공대 내에서 폭력 행위를 하는 시위대에게 폭동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해진다.


이공대 학생회는 최소 3명이 최루탄에 눈을 다치고 40여 명이 물대포에 맞아 심각한 저체온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의료 당국은 전날 시위 과정에서 38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안 당국은 홍콩과 가장 인접한 지역인 광저우에서 대규모 테러 진압훈련을 실시해 홍콩 시위대에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광저우 공안국이 전날 10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대테러 훈련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홍콩 교육 당국은 모든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에 내린 휴교령을 19일까지 연장했다.


한편 홍콩 고등법원은 이날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에 위헌 결정을 내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홍콩고등법원은 야당 의원 25명이 "복면금지법이 홍콩의 실질적인 헌법인 '기본법'에 위배된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내려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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