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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뷰티시장 진출한 세포라 사장, 토종 브랜드의 거센 도전을 극복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9-11-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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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스몰 세포라 /사진=연합뉴스
[글로벌CEO열전-126] 화장품 편집 매장으로 유명한 세포라가 지난달 24일 한국에 상륙했다.

세포라는 1970년 프랑스에서 설립돼 지금은 전 세계 30여 개국에 2600개가 넘는 매장을 둔 글로벌 뷰티 공룡으로 불린다.

모기업은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다.

다른 브랜드처럼 처음에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온라인에서도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세포라의 강점은 단순한 유통업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수많은 자체 브랜드를 두고 있으며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는 세포라가 엄선해 채용한 '뷰티 어드바이저'로부터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받는다.

세포라의 고객 만족도가 높은 이유다.

세포라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화장품을 잘 아는 친구나 선후배가 친절하게 적절한 상품을 제안하고 화장하는 비법까지 알려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국 매장에도 다수의 뷰티 어드바이저가 배치돼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세포라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모험에 가깝다.

'K뷰티'라는 말이 나올 만큼 한국에는 뛰어난 화장품 브랜드들이 널려 있다.

'시코르'와 '올리브영' 등 세포라와 유사한 형태의 뷰티 편집매장이 한국에는 차고 넘친다.

그럼에도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한국은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선진 시장이라는 점에서 수익성보다는 전략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수 있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이유만으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세포라는 1호점을 열며 꾸준히 매장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을 석권할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외국 화장품 브랜드의 무덤이 될 수도 있는 한국 시장 진출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사람은 최고경영자인 크리스 드 라푸엔테(Chris de Lapuente) 사장이다.

그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며 화장품 매장들이 몰락하고 있는데도 세포라의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그는 한국 시장 진출에 앞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하며서 성공 비결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세포라 경쟁력의 핵심은 다른 곳에 없는 브랜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전체 상품의 3분의 1을 독점 판매하고 있다.

다른 매장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브랜드들의 인큐베이터 역할도 하고 있다.

브랜드 파워가 약한 화장품 브랜드도 세포라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
영국 태생인 드 라푸엔테 사장은 영국 버킹엄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983년 P&G에 입사했다.

그는 영국과 독일, 스페인 등 여러 나라에서 근무하며 소비재 시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는 기존 영업 방식을 바꿔 수익성을 올리는 능력이 탁월했다.

손실을 보던 터키 법인을 이익을 내는 구조로 돌려놓은 일은 유명하다.

터키에서의 활약은 그가 42세였던 2004년 P&G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헤어케어 부문 사장에 발탁되는 밑거름이 됐다.


그는 2011년 세포라 사령탑에 올랐다.

그가 경영을 맡은 이후 세포라는 매출이 4배나 뛰었다.

이때는 오프라인 매장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세포라는 오히려 점포를 늘렸다.

일반 매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창의적인 점포 설계와 운영 방식이었다.

이는 한국에 개장한 세포라 1호점을 둘러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그는 지금도 오프라인 매장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많은 이들은 소매업의 파멸을 두려워하며 오프라인 매장에는 투자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두려움으로 인해 소매점들이 감소하고 있다.

우리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리는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세계 100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
앞서 언급했듯이 세포라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 체험'이다.

드 라푸엔테 사장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장이 우위에 있을 수 있는 요인을 이렇게 설명한다.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세포라 매장의 핵심이다.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고르려고 할 때 전문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장소는 많지 않다.

우리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정보를 전하고 영감을 주며 함께 즐긴다.

이런 체험을 온라인에서는 기대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들은 온라인에서 검색하고 이곳에 와서 직접 써 보면서 경험한다.

그 결과 매장에는 생기가 돌고 마법이 일어나는 곳으로 바뀐다.

" 세포라 진출로 한국 뷰티 매장들도 큰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일이다.


[장박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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