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물품을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쓰는 개념의 '공유경제', 요즘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청년들의 창업 도전에 지자체의 지원까지 더해져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키오스크에서 긴 글과 짧은 글 등 읽고 싶은 분량을 선택하자 종이가 출력돼 나옵니다.

700여 개 창작 공모전의 수상작들을 볼 수 있는 일명 '이야기 자판기'.

도서관의 책 검색과 모바일 회원증, 빅데이터 기반의 도서 추천 등의 기능도 제공합니다.

▶ 인터뷰 : 이환행 / 브이에스커뮤니티 대표
- "창작 작품들이 수상 이후로는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고 사장되고 있거든요. 누구나 글을 쓰고, 공유하고, 이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이야기 자판기의 핵심입니다."

이같은 공유경제 플랫폼 구축에 지자체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공유기업 발굴·육성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대 2천5백만 원의 사업화 자금과 전문가 멘토링, 크라우드펀딩 등을 지원하는 게 골자.

육아용품을 공유하고, 아이 성장단계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링키'도 지난해 경기도 공유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방문 수거와 당일 입금, 꼼꼼한 세척과 소독 과정 등으로 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김승현 / 더셋 대표
- "아이 성장시기에 따라 (육아용품을) 적게 사용하고 짧게 사용하면서 결국 집에 쌓여만 가는데,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아이템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높은 창업비용과 과도한 광고비 지출 등으로 신음하는 외식업자들을 위한 공유주방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성남에 있는 '영영키친'은 식자재를 공동구매해 비용을 아끼고, 배달 주문과 음식 포장, 매장 주문 등을 통합 관리하는 중앙관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세무와 방역, 통신비용, 온라인 마케팅까지 통합 운영하기 때문에 주방에서는 조리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준우 / 영영키친 입점사 대표
- "인건비 절감 부분이 있고, 실수로 식자재를 빠뜨렸을 경우 옆집에서 빌려 와서 사용할 수도 있고…"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공유기업 지원사업이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세계적인 공유기업을 길러주는 자양분이 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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