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키움증권이 결국 인터넷은행 도전을 포기하면서 사업 다각화와 고객층 다변화 전략이 늦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3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이현 키움증권 대표의 과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제3 인터넷은행에 신청했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신 키움증권.

최근 두 번째 도전에서는 포기를 선택했습니다.

첫 도전에서 발목을 잡았던 혁신성 문제는 물론, 기존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하나은행도 토스로 합류하면서 결국 무산되고 만 것.

키움증권은 올해 부동산신탁업과 하이자산운용 인수전에 뛰어들며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였지만 갈 길이 요원하게 됐습니다.

실적도 빨간 불이 켜진 상황.

키움증권은 전체 수익에서 자기자본투자, 즉 PI부문 운용 실적에 따라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 인터뷰(☎) :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 "자기자본 투자 자체를 주식에 많이 치중한 게 있고요. 다른 회사들은 부동산도 많이 하고, 이것 저것 많이 하는데 여기는 주식 비중이 높은 편이고, 자회사 자체가 증시에 민감한 자회사가 많아요. "

지난 9월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의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현재, 목표가를 내린 곳이 더 늘어났고, 투자의견을 부정적으로 본 곳도 생겼습니다.

이렇게 추정한 키움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696억 원, 553억 원.

결국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덩치를 키워 왔지만, 자본적정성 관리도 숙제로 남았습니다.

타인 자본 의존도를 나타내는 조정레버리지배율은 7.8배로, 지난해 2분기 5배에서 늘어났고,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도 지난해 2분기 34.3%에서 올해 2분기 112.9%로 껑충 뛰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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