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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피트 상공에서 누리는 와인의 맛은? - (1)싱가포르항공
기사입력 2019-10-1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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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의 B787-10 드림라이너 / 사진제공=싱가포르항공

[세계의 와인 기행-90] 인터넷에 올라오는 항공사 이용 후기들을 보면 기내식 관련 리뷰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클 정도로 기내 식음 서비스는 중요하다.

와인 생산지 출장을 자주 다니는 사람으로서는 특히 와인 리스트를 항상 눈여겨보게 된다.


지난여름부터 가을 사이에는 특히 여러 항공사의 와인 리스트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었는데, 그중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의 와인 리스트를 이번 편에 소개한다.


와인리스트는 뻔하지 않고 흥미로우면서도 다채로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명품 샴페인 '찰스 하이직 브뤼 레제르브(Charles Heidsieck Brut Reserve)'와 부르고뉴 와인 명가의 '부샤르 페레 피스 푸이 퓌이세(Bouchard Pere & Fils Pouilly Fuisse)'는 경험 많고 입맛 까다로운 와인 애호가들을 사로잡을 만한 와인이었다.


독일 모젤의 리슬링은 한식, 아시아식, 서양식 어떤 요리에 매칭해도 좋은 마리아주를 이룰 수 있는 타입이었다.

보르도 중에서 그라브 지역의 와인을 리스트에 넣은 건 뻔하지 않은 선택을 보여주는 리스팅이었고, 남호주 랭혼 크리크의 시라즈는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면서 특히 육류를 더 맛있게 해줄 듯했다.


싱가포르항공의 와인 리스트는 세계적인 와인 컨설턴트들의 자문으로 구성돼 있었다.

아시아인 최초로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이 된 컨설턴트 지니 조 리(Jeannie Cho Lee), 호주의 와인 메이커이자 컨선털트인 마이클 힐 스미스(Michael Hill Smith), 옥스퍼드대의 와인테이스팅팀 일원인 영국의 오즈 클라크(Oz Clarke)가 컨설팅을 맡고 있었다.


와인 컨설턴트 지니 조 리 / 사진 제공=싱가포르항공

기내는 기압이 낮고 건조하므로 와인 리스트를 구성할 때도 기내와 동일한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테이스팅한다고 항공사 측은 전했다.

이때 와인 컨설턴트들은 수백에서 1000여 종에 이르는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해 점수를 매긴 후 오랜 회의를 거쳐 최종 와인 리스트를 작성한다고 한다.

"지나치게 쓴맛이나 단맛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섬세하고 균형 잡힌 와인들이 선택되고 있으며, 리스트 변경은 대개 2~3개월마다 이뤄지고 있다"고 싱가포르항공의 이혜원 이사는 덧붙였다.


기내에서 샴페인을 한 잔 마신 후 푸이 퓌이세 와인에 '오븐 구이 치즈와 채소 키시'를 곁들였는데 아주 잘 어울렸다.

흔들리는 기내에서도 깔끔하게 서브됐고, 온도도 아주 적합했다.

모든 요리와 와인 리스트는 미리 제공돼 내용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


찰스 하이직 브뤼 레제르브(Charles Heidsieck Brut Reserve)
깊은 금색과 고운 거품이 눈을 먼저 사로잡는 샴페인이다.

망고, 파인애플, 살구 향과 견과류, 토스트 향도 기분 좋게 다가온다.

입안에서는 섬세한 거품과 여러 겹의 물결이 우아하고 화사하게 번진다.

찰스 황세자와 다이애나 비의 웨딩 샴페인으로도 유명해 허니무너인 승객에게는 좀 더 흥미로운 선택이 될 수 있다.


부샤르 페레 피스 푸이 퓌이세 2017(Bouchard Pere & Fils Pouilly Fuisse 2017)
부르고뉴의 명가 '부샤르 페레 피스'에서 푸이 퓌이세 마을의 샤르도네로 만든다.

은은한 흰꽃향과 풀향이 감돌고, 우아하고 드라이한 맛이 나며, 섬세한 미네랄이 느껴진다.

기내식 메뉴 중 '청경채와 목이버섯을 곁들인 로스트 치킨 라이스'와 잘 어울린다.


존테스 풋스텝 더 레이크 닥터 시라즈 랭혼 크리크 2015 (Zonte's Footstep The Lake Doctor Shiraz Langhorne Creek 2015)
자두나 블랙베리 같은 검붉은 과실 향이 피어오르고, 후추나 민트 같은 스파이시 민트가 느껴진다.

흙 내음과 나무 계열의 풍미도 은근히 감돌아서 그릴 요리들을 떠올리게 한다.

기내식 메뉴 중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그릴구이'와 매칭하기 좋다.


싱가포르항공 B787-10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

[여행 정보]
싱가포르항공은 차세대 항공기인 B787-10 드림라이너를 올해 5월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도입했다.

이 항공기는 경량복합소재로 제작되어 연비가 좋고 배기가스 배출은 낮으며, 난기류 진동 및 엔진 소음도 적다.

좌석에는 조도 조절이 가능한 대형 창문이 있어서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총 337석을 갖추고 있으며, 36석의 비즈니스 클래스와 301석의 이코노미 클래스로 구성돼 있다.


[나보영 여행작가]
※잡지사 기자로 일할 때 여행, 음식, 와인을 담당했던 것을 계기로 여행작가가 됐다.

가까운 미식 여행지 후쿠오카를 다룬 '리얼 후쿠오카'를 썼으며, 유럽 맛의 도시 바르셀로나 여행서 출간을 준비 중이다.

KFM 라디오 '반승원의 매일 그대와' 여행 코너에서 매주 세계 도시를 소개하고 있고, 그 밖에 여행 강의나 토크콘서트도 한다.

매경 프리미엄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연재와 기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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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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