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범LG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남매 간 불화가 법적 분쟁으로 치달았습니다.
장남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을 상대로 두 여동생이 소송을 제기했는데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LG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셋째 아들 구자학 회장이 설립한 종합식품기업 아워홈.

경영권을 두고 발생한 남매 간 불화로 내부가 시끄러운 분위기입니다.

현재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구본성 부회장을 상대로 동생인 캘리스코 구지은 대표와 구명진 씨가 각자 소송을 제기한 것.

캘리스코의 구 대표는 식자재를 조달하던 아워홈이 공급 중단을 통보하자 영업점들이 영업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캘리스코 측 변호사
- "캘리스코와 아워홈의 계약이 2019년 10월 12일부터 순차적으로 만료돼서 공급 중단이 되면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아워홈 3대 주주인 셋째 동생 구명진 씨도 구 부회장의 불투명한 경영을 지적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구 씨는 "(아워홈의) 경영진은 우호적이지 않은 소수주주들에게 비협조적"이라며 그동안 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남매 간 경영분쟁은 구 부회장이 구 대표를 대신해 후계자로 떠오르면서 시작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

상황이 이렇자 구 대표는 경영진과 잦았던 마찰이 심해져 캘리스코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신임 이사 선임의 건으로 임시주총을 신청하는 등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지만 1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장녀 구미현 씨가 구 부회장의 손을 들어줘 번번이 막혔습니다.

오너 일가가 지분을 전부 소유한 아워홈의 남매 간 경영권 다툼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아워홈은 "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경영권 분쟁을 두고 말을 아꼈습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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