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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되는 `조국 여론` 직격탄…文지지율 취임후 최저
기사입력 2019-09-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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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지난 8·9 개각 때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명한 이후 많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이 최근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대통령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2개월 가까이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데다 마땅하게 지지율을 반등시킬 카드가 없어 내부적으로 당황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9월 첫째 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40%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4%포인트 오른 53%를 기록했다.


조 장관 지명 이후 각종 의혹이 불거져 나오면서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7월 넷째 주에는 부정 평가가 49%를 기록하며 긍정 평가(45%)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후 긍정 평가는 점차 내려가 40% 에 그쳤다.


취임 초기 81%에 달할 정도로 고공 행진을 했던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점차 하락해 반 토막 난 셈이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1%에서 계속 상승해 50%를 넘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를,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직전 조사 대비 8%포인트 오른 '인사(人事) 문제'(29%)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한국갤럽은 "직무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개혁·적폐 청산' '인사' '검찰 개혁',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인사 문제'와 '독단적' 응답 비중이 늘었다"며 "대부분 조 장관 임명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에 대한 여론은 취임 이후 더 나빠졌다.

이는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관련한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시점에서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한지 물은 조사에서는 '적절하지 않다'(54%)는 의견이 '적절하다'(36%)보다 많았다.

인사청문회 전 조사(8월 27∼29일)와 비교하면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9%포인트 줄었고, '적절하다'는 답변이 3%포인트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2019 정책 페스티벌` 사진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사진을 보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대표, 조정식 정책위 의장. [김호영 기자]

특히 이번 조사에서 20대(긍정 38%·부정 47%)와 학생(긍정 30%·부정 53%)도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조국 정국 이후 이들 세대가 가장 민감해하는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서울(긍정 40%·부정 53%), 인천·경기(긍정 39%·부정 55%), 충청(긍정 41%·부정 56%) 지역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높았다.

또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무당층에서 긍정 평가(22%)보다 부정 평가(61%)가 39%포인트나 더 높게 나타났다.


다만 긍정 평가 비율은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나쁜 수준은 아니다.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가운데 집권 3년 차 2분기에 문 대통령보다 높은 긍정률을 보인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49%)이 유일하다.

같은 기간 박근혜 대통령은 36%, 노무현 대통령은 34%, 김대중 대통령은 38% 지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청와대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지지율이 올랐을 때 춘풍추상을 머리맡에 걸었던 기억이 난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또박또박 해나가자고 다짐했다.

지금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해서 의기소침하거나 방향을 잃는 것은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 앞으로 더욱 경제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또, 답보 상태에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속도를 내기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 대변인은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 모든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 간 대화를 재개시키기 위한 노력에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상회하는 '데드 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말 전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씨의 잇단 폭로 여파 등으로 첫 '데드 크로스'가 일시적으로 나타났지만 외교 성과 등을 바탕으로 회복한 적이 있다.


[박용범 기자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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