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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동정담] 마법사 동네의 IT전시관
기사입력 2019-09-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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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영화 '해리포터'에서 마법학교 호그와트로 가는 급행열차는 런던 킹스크로스역에서 출발한다.

정확하게는 9와4분의3 승강장에서 타야 한다.

마법사들만이 이 승강장 벽을 통과할 수 있다.

영화 본편은 학부형이 된 해리가 킹스크로스역에서 호그와트에 입학하는 아들과 이별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아버지가 나온 기숙사 그리핀도르가 아니라 라이벌 격인 슬리데린에 배정되는 것을 걱정하는 아들을 해리는 "슬리데린을 나온 훌륭한 마법사들이 많다"고 안심시킨다.

실제 킹스크로스역은 못 가보고 영화 무대를 재현해 놓은 미국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탄 적이 있다.

그 재현이 어찌나 마법적으로 사실적인지 영화 속으로 뛰어든 듯한 느낌이 들었다.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아들이 "한국에는 그리핀도르 같은 마법학교가 어디냐"고 물어 한참 답변을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영국 런던에 브랜드 전시장을 개관했다.

킹스크로스역에서 차로 몇 분 거리에 있으며 이름도 '삼성 킹스크로스(Samsung KX)'다.

판매가 아니라 고객체험이 주목적인 장소로 스마트폰과 8K QLED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 삼성전자가 만든 거의 모든 전자·정보기술(IT) 기기를 체험할 수 있다.

눈치 보지 않고 원하는 대로 제품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데다 마침 갤럭시 폴드까지 18일 출시돼 방문객이 넘쳐난다고 한다.


마법사 동네의 IT전시관은 매우 그럴듯하다.

20세기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2019년의 IT기기를 테스트한다면 흡사 마법처럼 여겨질 것이다.

세상의 모든 정보가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에 들어가 있고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가전제품은 말까지 알아듣는다.

VR 기기 하나만 있으면 현실과 가상을 수시로 오갈 수 있다.

21세기의 마법학교는 호그와트가 아니라 IT회사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세계 곳곳의 여러 마법학교에서 신묘한 마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아들에게 그렇게 얘기해 줄 걸 그랬다.


[노원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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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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