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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비경쟁 명분쌓기 … 미·중·러 안보리서 `네탓 공방`
기사입력 2019-08-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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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2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파기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정면충돌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미국이 지난 18일 지상발사형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요구로 소집됐다.


AP통신,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드미트리 폴랸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미국의 지정학적 야망 때문에 우리는 통제되지 않고 규제되지 않은 군비 경쟁의 일보 직전에 있다"며 "그렇지만 미국 동료들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유럽 국가 대표들에게 "미국이 (유럽 대륙에 핵·미사일이) 존재하지 않는 역사적인 상황에서 유럽 각 도시에 미사일이 배치된 상황으로 되돌리려 한다는 것을 모르겠느냐"며 "유럽 대륙에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폴린스키 차석대사는 또 "미국 관리들은 INF 탈퇴 첫날부터 위협을 시작했다.

이는 미국이 이 같은 상황을 의도했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미 일정 기간 지속적·의도적으로 INF를 위반해왔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INF 조약 파기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린 셈이다.


반면 조너선 코언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러시아가 지상발사형 순항 미사일을 배치해 INF 조약을 먼저 위반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10년 이상 전부터 조약을 위반하기로 결정하고 조약이 금지하는 미사일 시스템을 추구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자신들은 무기 증강을 계속하면서 미국은 이를 자제하는 세상을 여전히 선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코언 차석대사는 "중국이 핵 운반 시스템을 비롯한 무기 비축량을 급속도로 늘리며 다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맞는 극초음속 시스템, 공중발사탄도미사일, 저강도 핵무기를 시험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INF 탈퇴 구실로 중국을 이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중국은 미국의 근거 없는 주장을 배격한다"며 "두 나라(미·러)는 대화를 통해 조약 준수 여부에 대한 이견을 다뤘어야 했다"고 되받아쳤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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