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외 금리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따르는파생상품의 원금 손실 피해가 예상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처벌을 촉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유사한 파생상품에 가입했던 키코 피해모임에서는 은행에 대한 고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은행의 1조 원대 대국민 사기행각'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천재지변이 나지 않는한 원금손실이 없다"는 은행원의 설명이 있었다며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 DLF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주장했습니다.

수익에 비해 손실 가능성이 큰 상품이지만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는 비판입니다.

은행에서 해외 주요국의 금리와 연계된 파생결합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현재 최대 원금의 95%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

과거 환율 리스크에 대비해 외환파생상품에 가입했다 손실을 본 키코피해 모임에서도 이번 파생상품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키코 피해대책위원회는 전문가들과 파생상품 구제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은행이 손실 가능성을 알고도 팔았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붕구 / 키코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
- "1차적으로 우리은행이 3월 이후에 독일의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판매한 상황이 나타났고, 위험성을 100% 인지하고 판매했기 때문에 이부분은 사기다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키코 피해대책위는 이르면 다음주 우리은행을 고발한다는 계획입니다.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 DLS의 손실 소식이 알려지면서 금융감독원에도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주부터 해당 상품을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을 대상으로 특별검사를 실시합니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이같은 논란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조사 상황을 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인사청문회에서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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