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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없는 삼성과 경쟁 어려워" 팀쿡 하소연…맞장구친 트럼프
기사입력 2019-08-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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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애플은 관세를 내는데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고 있다"며 역차별을 시정해 달라고 주장한 사실이 1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쿡 CEO가 '아메리카 퍼스트'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미국 기업인 애플에 대한 애국적 배려를 호소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삼성 제품에도 관세를 매기라는 주장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삼성이 베트남 등에서 제조한 스마트폰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과 삼성은 북미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애플이 39%, 삼성이 2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애플은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반면 삼성은 절반가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한다.

이 때문에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관세가 부과되면 아이폰은 지금보다 최대 10%까지 북미 판매 가격이 비싸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삼성 제품이 가격 경쟁에서 애플 제품에 비해 유리해지면서 애플 본거지인 미국에서 삼성의 점유율이 늘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삼성과 애플은 마침 신제품을 내놓고 치열한 판매 전쟁을 시작하려는 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시리즈를 지난 7일 미국 뉴욕에서 정식으로 발표했고, 애플은 9월 중으로 아이폰11 시리즈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은 12월 15일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라 미·중 무역갈등은 당장 9월부터 본격화할 애플과 삼성의 2019년형 신제품 스마트폰 전쟁에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보낸 뒤 18일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고 있다"고 쿡 CEO가 주장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CEO를 지난 16일 저녁 만났다.

그는 "팀 쿡이 주장한 것들 중 하나는 삼성은 (애플의) 넘버원 경쟁자이고, 삼성은 (제조시설 등이) 한국에 있기 때문에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애플로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은 회사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게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팀 쿡이 삼성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좋은 사례를 제시했다"면서 "그의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 등은 현재 중국 폭스콘에서 생산·조립하고 있어 다시 미국으로 이를 들여오려면 관세를 내야 한다.

그러나 베트남 등에 공장이 있는 삼성은 관세를 물지 않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애초 9월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휴대전화, 랩톱 등 특정 품목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15일까지 관세 부과를 연기했다.

애플은 이로 인해 한숨을 돌리기는 했으나 에어팟과 애플 워치 등은 9월 추가 관세 대상이고, 휴대전화 등도 12월 15일이 지나면 관세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아이폰XS는 현재 가격이 999달러부터지만 관세 인상 품목에 포함되면 1159달러까지 상승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대부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고 브라질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6개국에서 분산 생산하는 체제를 갖춰 놓았다.


그동안 공개적으로 드러난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은 삼성에 우호적이었다.

2017년 삼성이 미국 투자를 결정하자 트위터를 통해 고맙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애플에 대해서는 2016년 대선 당시 애플이 테러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삼성 휴대전화만 쓰겠다"는 트위터를 남기기도 하는 등 우호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쿡 CEO가 지난 6월 백악관이 미·중 무역갈등을 고조시키던 때에도 워싱턴으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하는 등 백악관과 애플 사이의 기류는 급격히 온기를 띠고 있다.

쿡 CEO는 그때도 관세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백악관은 당시 직업 훈련, 무역 문제, 미국 투자, 이민, 프라이버시 등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고만 소개했다.

쿡 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관세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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